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나긴 여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조직의 습관이 바뀌는 기나긴 여정 (1/2)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조직의 습관이 바뀌는 기나긴 여정이라는 주제로 2편에 걸쳐서 글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기업 성공을 위한 필수 가이드의 2번째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현대 기업의 필수 전략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DT 혹은 DX)이라는 키워드가 기업 시장을 흔들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시대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압박감과 조바심을 느끼고 있다. 이에 DX 관련 솔루션 및 데이터 서비스 기업들은 엄청난 마케팅으로 기업들의 조바심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언급하며 자기네 솔루션을 도입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현상 한 가운데에는 기술이 있다.

기술 너머의 DX: 사람과 프로세스의 중요성

기업의 중요한 구성 요소인 사람과 프로세스를 빼고 단순히 기술만 가지고서 DX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DX에 성공했다고 입증된 사례를 보게 되면 기술도 중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구성원들의 디지털에 대한 인식, 기업 문화의 변화가 더 중요했다. 기술의 도입보다는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과 조직에 집중할 때 DX는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화는 한순간에 바뀌지 않는다. 오랜 시간을 들여서 디지털 활용 역량을 높이고 기술을 바라보는 시각, 일하는 방식 등을 새롭게 디자인할 때 기업 문화는 바뀐다. 그래서 DX는 새로운 비즈니스로의 설계와 전환을 이루어 나가는 ‘기나긴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DX의 변화와 진화

1990년대 당시, 처음 소개된 DX는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전통적인 사회 구조를 혁신한다는 뜻을 담고 있었다. 실제로 2000년대에 들어와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를 거치면서 디지털 기술은 우리 일상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다. 아마존이 처음 인터넷으로 책을 판다고 했을 때 많은 미디어들이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고 조롱 섞인 비판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 1위의 전자 상거래 기업이 되었다.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고 세상의 변화를 외쳤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그저 조금 똑똑한 핸드폰 수준으로 스마트폰을 바라보았지만 지금은 아시다시피 일상생활의 모든 서비스가 스마트폰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4차 산업 혁명이 비즈니스의 화두가 되고서부터는 디지털은 몇몇 IT 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기업들이 생존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것으로 인정되기 시작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조직의 습관이 바뀌는 기나긴 여정

과거와 지금의 DX 사이에는 어떤 다른 점이 있는 걸까? 지금의 DX는 단순히 기술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 전반의 혁신, 나아가 비즈니스 모델 전환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기술 변화에서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 그 이유는 기술의 성숙도가 이전과 달리 상당한 수준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즉, 공염불처럼 외치던 DX가 아니라 현실성 있는 사업 전환이라는 신뢰가 시장에 쌓여 이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이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블록체인으로 대표되는 DX 관련 기술들은 시도와 트렌드를 넘어 의미 있는 사업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데이터 센터에 서버를 두고서 사용하는 방식에서 몇 번의 클릭으로 서버 자원을 가상으로 할당받아서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버 시장은 이미 큰 산업 분야로 등장하기 시작했고(아마존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GCP 등이 대표 사업자들이다), 인공 지능 기술도 딥러닝이나 자연어 처리, 자율 주행 자동차 등으로 활용되면서 기술의 끝이 어디가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DX에 대한 의구심: 전통 산업의 저항

하지만 이 같은 기반 기술의 성숙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여전히 DX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특히 전통 산업에 기반을 둔 기업일수록 그 저항감은 더욱 크다. 오랫동안 기업의 중심 역할을 해 온 비즈니스 모델이나 프로세스가 어떻게 디지털로 전환 이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에서부터 DX로의 기술 도입이 얼마나 효율적일지 알 수 없고 그냥 듣기 좋은 유행일 뿐이라는 의견까지. 그리고 한때 전산실로 취급받던 부서가 어느날 갑자기 주력 사업의 중심부로 들어오는 것에 대한 저항감도 갖고 있었다.

DX의 미래: 기회와 도전

그러다, 최근 DX의 상징과도 같았던 GE Predix가 실패하였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전통 기업들은 다시 한번 더 DX가 여전히 유의미한가, 라는 질문을 남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GE는 2013년부터 자사의 사업 분야인 전기, 에너지, 철도 등에서 사용되던 각종 장치들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사업을 출범시켰지만 신규 사업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각 계열사의 디지털 자원을 보충하는 정도로 끝나버렸다). 그런 와중에 코로나19의 충격이 전세계로 전해졌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은 조직의 습관이 바뀌는 기나긴 여정 (2/2)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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