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아마존이 ‘Nova Act’라는 이름의 AI 에이전트가 소개하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Amazon이 선보인 Nova Act의 핵심 기능과 전략적 의미, 경쟁 서비스와의 차별점, 그리고 이 기술이 향후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살펴보려 합니다.
Nova Act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Nova Act는 웹 브라우저를 직접 조작할 수 있는 AI 비서입니다. 사용자가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도 음성이나 텍스트로 지시를 내리면, Nova Act가 스스로 웹사이트에 접속해 버튼을 클릭하고, 폼을 작성하며, 필요한 작업을 완료하는 방식입니다.
무엇보다 이 비서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이 아니라, 인간처럼 웹페이지를 탐색하고 이동하며, 실제 브라우저 내에서 행동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오늘 저녁 7시에 강남역 근처 스시 레스토랑을 예약해줘”라고 명령하면, Nova Act는 주변 레스토랑을 검색하고, 예약 웹사이트에 접속해 시간과 인원수를 입력한 뒤 예약 완료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수행합니다. 기존의 챗봇이나 AI보다 훨씬 더 풍부한 실행력을 갖춘 셈입니다.

Nova Act를 가능하게 한 기술적 기반
Nova Act는 아마존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새로 설립한 ‘AGI 랩’에서 개발한 결과물입니다. 이 연구소는 OpenAI 출신인 데이비드 루안과 Covariant 공동 창업자인 피에터 아비엘이 이끌고 있으며, 이름처럼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즉 인간 수준의 범용 인공지능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탄생한 Nova Act는 정형·비정형 웹 환경 모두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정확히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핵심적인 기술은 ‘Agentic 시스템’입니다. 이는 사용자의 개입 없이도 작업을 조직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작업 순서를 자동으로 판단하고 최적의 흐름을 구성하는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복잡한 프로세스도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아마존은 Nova Act를 단일 제품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화하고자 Nova Act용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도 공개했습니다. 이를 통해 외부 개발자들도 자신만의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으며, 다양한 서비스에 연동하여 자체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활용 예시로 본 Nova Act
Nova Act는 특히 반복되거나 소규모지만 번거로운 작업들을 빠르게 자동화하는 데 강점을 보입니다. 실제 활용 시나리오를 통해 그 가치를 실감하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두부, 우유, 달걀 주문해줘”라고 말하면 Nova Act는 아마존 쇼핑몰에 접속한 뒤 제품을 검색하고 가격 대비 품질을 비교해 장바구니에 담고 주문까지 완료합니다. 사용자는 단 한 마디만 하면 됩니다. 또는 “어머니 생신 저녁 예약해줘”라는 요청에도, Nova Act는 사용자의 지역과 선호도를 바탕으로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에 접속해 적절한 장소를 찾고 예약을 마무리합니다. 전화 한 통 필요 없이 시간과 수고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유용합니다. “다음 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김과장과 회의 잡아줘”라고 말하면, 이 비서는 Google Calendar에 접속해 새로운 일정을 생성하고, 관련된 참석자와 일정을 공유합니다. 무심코 던진 음성 명령 하나가 회의 일정을 만들어주는 셈입니다.
Nova Act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나요?
Nova Act는 최근 등장한 여러 AI 에이전트들과 비교해 다음과 같은 차별화 지점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 웹 브라우징 정확도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자체 테스트에 따르면, Nova Act는 ‘ScreenSpot Web Text’라는 기준에서 94%의 정확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OpenAI의 Operator(88%)나 Anthropic의 Claude 3.7 Sonnet(90%)보다 높은 수치로, 실제 웹 페이지 내 인터페이스를 인식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정밀도가 뛰어남을 보여줍니다.
둘째, Amazon의 차세대 음성 비서 ‘Alexa+’와 통합되어 있어 사용자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Nova Act는 단순한 명령어만 수행하는 기존 Alexa를 넘어, 진짜로 웹 브라우저 안에서 동작하는 ‘대행자’ 역할을 수행합니다. 스마트 스피커만 있으면 복잡한 웹 작업까지 음성으로 지시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 SDK 형태로 개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Nova Act SDK는 누구나 접근 가능하며, 이미 많은 개발자와 기업들이 자사의 서비스에 맞는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Amazon이 단순한 기술 제공자가 아니라 플랫폼 중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Nova Act는 분명 인상적인 진전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넘어서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작업 지속성’입니다. 초기 단계의 AI 에이전트 대부분이 긴 시간 동안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데에 한계를 보였고, Nova Act 역시 초기 버전인 만큼 완전한 자율성 확보는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또 하나의 도전은 ‘도메인 전환’ 문제입니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쓰일 수 있는 범용성이 필요한데, 웹사이트 구조나 인터페이스가 예상과 다를 경우 여전히 오작동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예컨대 회원가입 양식처럼 구조가 지역별, 서비스별로 다른 경우에는 실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우려도 있습니다. 웹 브라우저를 제어하면서 민감한 정보에 접근하게 되는 만큼, 보안 수준이 매우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자동 결제 기능까지 활성화된다면, 프라이버시 설정과 데이터 보호에 대한 신뢰 확보가 선결 과제입니다.
지금 Nova Act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아마존은 AWS와 Alexa, Amazon Go 같은 혁신적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며 기술 주도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해왔습니다. Nova Act는 이러한 혁신의 연장선에 놓인 도구로서, 앞으로 우리가 디지털을 활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단순화하고 효율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이 기술은 단기간의 유행을 넘어서, 실제 B2B SaaS 기업이나 전자상거래 플랫폼, 금융·UX 분야까지 도입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생태계 구축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이 에이전트는 기업의 생산성과 서비스 경험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동반자로 진화하게 될 것입니다.
결론: AI 비서를 넘어 현실 파트너로
Nova Act는 단순한 기술이 아닙니다. 이 AI는 우리가 웹에서 수행하는 수많은 일을 ‘대신’이 아니라 ‘확장된 능력’의 형태로 처리하게끔 설계되어 있습니다. 향후 2~3년 내 Nova Act는 식당 예약부터 정기적인 회계 업무, 계약서 확인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다양한 환경에서 도움을 주는 현실적인 동반자로 진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 성공 여부는 AI 기술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디지털 시대의 업무 처리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는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AI, 특히 Agent 기술에 관심 있는 기업이나 리더라면 지금이 바로 Nova Act의 가능성을 바라보고, 자사 서비스나 워크플로우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봐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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