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AI 전환의 새로운 장을 열다

2022년 11월 ChatGPT가 세상에 선보이면서 지난 1년의 테크 시장은 AI로 뒤덮였습니다. 그 전의 메타버스처럼 수 많은 제품과 기사가 쏟아지고, 미디어들도 앞다투어 이를 소개하기 바빴습니다. 많은 기업들도 새롭게 등장한 ChatGPT 및 생성형 AI를 어떻게 현장 업무에 적용시킬 수 있을지 고민들이 있었던 한해였습니다. 그 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처럼 ChatGPT가 아닌 생성형 AI를 본인들의 제품에 적용하여 새로운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들도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가히 인공지능을 매개로 대전환의 시대가 열린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넘어 이제는 AI 트랜스포메이션(AI Transformation)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AI 분야의 뉴스들을 이야기하였지만 이번 글을 시작으로 AI 전환(AI Transformation)의 의미와 챗GPT 및 다양한 AI 도구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1. 서론: AI 전환의 새로운 장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우리 삶의 다양한 측면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Chat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한 고급 자연어 처리 기능을 갖춘 대화형 AI 모델이 있습니다. 이들은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기술과 인간의 상호작용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AI의 전환(AI Transformation)은 단순히 기술적 진보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경제적 차원에서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ChatGPT의 등장은 이러한 변화를 상징하며, 기존의 인터페이스와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형태의 인간-기계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합니다.

ChatGPT: AI 전환의 새로운 장을 열다
ChatGPT: AI 전환의 새로운 장을 열다

2. ChatGPT의 혁신적 접근

ChatGPT는 자연어 처리(NLP) 분야에서의 주요 돌파구 중 하나로, 사용자의 질문이나 명령에 대해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응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은 OpenAI에 의해 개발된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GPT) 아키텍처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는 대규모 데이터셋에서 사전 학습된 후 특정 작업에 대해 미세 조정됩니다.

ChatGPT를 평가할 때 이전 유사한 서비스들과 가장 큰 차이점은 누구나 쉽게 높은 품질의 대화형 서비스를 단순한 가입만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대한 언어 모델을 구축하여 어떤 질문이든 답변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일반인에게 공개함으로써 5일 만에 100만 가입이라는 빠른 속도로 서비스를 확산하였습니다. 또한, 대중들에게 공개함과 동시에 다양한 활용 사례가 입소문을 타고 번진 것도 사실입니다.

2.1. 기술적 기반

ChatGPT의 핵심은 Transformer 아키텍처에 있습니다. 이 아키텍처는 문맥을 이해하고 문장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Transformer 모델은 주어진 입력에 대해 출력을 생성하기 위해 자기 주의 메커니즘(self-attention mechanism)을 사용합니다. 이를 통해 모델은 텍스트의 각 부분이 전체 문맥에서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를 학습할 수 있으며, 이는 고품질의 자연스러운 대화 생성에 필수적입니다.

2.2. 응용 분야의 확장

ChatGPT의 응용 분야는 매우 다양하며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교육 분야에서는 맞춤형 학습과 튜터링 시스템을 제공하여 학습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고객 서비스를 자동화하고 개선하여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사용됩니다. 또한, 콘텐츠 생성, 코드 작성 지원, 창의적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노력을 보조하고 창의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ChatGPT의 활용 사례는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는 AI와 인간의 상호작용이 더욱 자연스럽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미래를 예고하며, 우리는 AI가 우리의 일상 생활과 직업에 미치는 영향을 재평가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혁신적 접근은 AI 기술의 미래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도전 과제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ChatGPT와 같은 기술이 가져올 긍정적인 변화를 최대한 활용하고,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대화가 필요합니다.

3. 사회적 영향과 전망

ChatGPT와 같은 고급 AI 기술의 발전은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기술은 놀라운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윤리적, 사회적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이 기술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도 요구합니다.

3.1. 기술과 윤리

AI 기술, 특히 자연어 처리와 관련된 기술의 발전은 데이터의 편향, 프라이버시 보호, 기계의 결정에 대한 투명성과 책임 문제와 같은 윤리적 고려사항을 중요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문제는 기술 발전의 이점을 최대화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데이터의 편향은 AI 모델이 특정 그룹에 대한 부정확하거나 부정적인 편견을 강화할 수 있으므로, 다양성과 포괄성을 고려한 데이터 수집과 처리가 필수적입니다.

3.2. 미래의 일자리

AI 기술의 발전은 일부 전문 분야에서 인간의 역할을 대체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는 일자리 감소와 같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인공지능으로 인해 일자리에 영향을 받거나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기사를 종종 찾아볼 수 있는 것도 이러한 문제가 본격 시작됨을 시사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의 등장은 새로운 유형의 일자리 창출을 촉진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 교육과 재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이는 미래 사회에서 모든 개인이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4. 결론: 혁신을 향한 여정

ChatGPT와 같은 AI 기술의 등장은 기술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이 가져올 변화를 책임감 있게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AI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구자, 개발자, 정책 입안자, 사용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협력과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과는 별도로 기업 현장에서는 AI로 인해 많은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50년간이 인간의 육체노동을 기계가 대체하는 방향으로의 기술 변화였다면 앞으로 50년간은 AI로 인해 인간의 두뇌노동이 대체하는 시대가 펼쳐질 것입니다. 앞으로 기업에서 실제로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어떻게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변화할 수 있을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넘어 AI 트랜스포메이션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다뤄보겠습니다.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핵심 사항들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핵심 사항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 사례의 첫 번째 디지털 전환(4차 산업혁명, DT, DX,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고려하는 비즈니스에 필요한 주의사항과 전략적 접근을 배워보세요. 성공적인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위한 핵심 가이드를 알아봅니다.

디지털 변환의 첫걸음: 명확한 기획과 준비

DX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우리 주변에 너무나 많다. 리테일, 금융, 제조 등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은 이를 온라인으로 확대하는 것만으로도 디지털 전환 사례가 된다. 제조업의 경우에도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데 필요한 디지털 기반 서비스 제공도 DX의 사례이다. 특정 제조사가 자사의 쇼핑몰을 통해 유통에 참여하는 것도 DX의 성공 사례로 소개된다. 오일, 가스, 광산, 전기, 수도와 같은 전혀 디지털과 무관한 분야에서도 디지털 기술이 운용 효율화를 증대시킨 성공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이외에 빌딩, 공장, 도시, 집과 같은 부동산 영역도 공간의 디지털화 또는 거래 공간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구축하기도 한다. 물류, 운송 분야의 사례도 다양하다. 심지어 농업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핵심 사항들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핵심 사항들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업종별 DX 사례를 살펴볼 예정이다. 사례를 알아보기 전에 사업 모델을 디지털로 전환할 때의 유의점부터 살펴보자. 디지털 기반의 사업 경험이 없는 기업일수록 여기에서 언급할 유의점은 무척 중요하고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들이다. 나중에 다시 한번 더 밝히겠지만 디지털 전환은 결국 기존의 잘나가는 IT기업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모든 온라인 서비스의 출발은 기획이다. 무엇을 만들 것인지 큰 방향이 설정되었다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고객에게 전달되는 과정은 아주 세밀하게 기획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획한 서비스를 구현할 앱 그리고 이를 가동시킬서버 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서비스가 시작되면 서비스 종료 전까지 운영과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이 과정은 계속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출시한 서비스가 손익분기점을 넘을 때까지는 지속적인 투자가 수반되어야 한다. 서비스 런칭 이후에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반응을 확인하고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도 필요하다.

외부의 새로운 서비스와의 연동이 있을 수도 있고, 앱이 구동되는 스마트폰의 운영체제가 버전업 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을 긴급하게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시장에서 주목받는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되거나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폼펙터(하드웨어 스펙)가 선보이면 해당 기기에서도 잘 구현되는지 테스트를 해야 한다. 이후 대대적인 기능 추가가 필요하다면 간단한 유지보수 정도가 아니라 새롭게 개발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이 또한 새로운 비용 투자로 연결된다. 그리고 서비스 종료에 대한 고민도 미리 해두어야 한다. 서비스를 출시할 때에는 모두가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실제로는 성공한 서비스보다 실패한 서비스가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서비스를 종료할 때 시장에서 철수하기 쉬운 구조로 미리 설계해둘 필요도 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서비스 철수 이후 고객들이 자신들의 데이터를 한동안 내려받을 수 있도록도 해야 한다. 이런 구조를 처음부터 고려해서 기획한다면 서비스를 종료할 때 보다 간편하게 빠져나올 수가 있다.

개발과 운영: 지속 가능한 디지털 전략

개발이 제대로 되어야 하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개발 결과로 나온 서비스의 품질은 비즈니스 연속성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으로 모바일 서비스 개발 자체를 잘하는 것은 비즈니스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모바일 서비스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지점은 고객이 처음 사용을 위해 진입하는 과정이다. 첫 설계가 엉망이면 바로 고객 이탈이 발생한다. 즉시 그리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자가 멈춤 없는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라면 서버에 대한 고민도 필수다. 서버는 기본적으로 앱에 대한 요구 사항을 수용하고, 최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최신 기술 적용이 쉽다. 그리고 서버에서 독자적인 프로토콜이나 비표준의 방식을 채택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고려사항

모바일 서비스를 출시하였다면 서비스 운영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앱과 서버가 만들어지면서 동시에 늘어나는 업무가 바로 품질 검증 같은 업무이다. 앱 자체에 대한 검증, 서버 성능 평가 등 늘어나는 요소에 대한 품질 검증이 필요하다. 그다음으로는 24시간 운영 체제를 갖추는 일이다. 물론 서비스 속성에 따라 다르지만 모바일 중심으로 사용하는 고객은 보통 24시간 어느 때라도 접속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문제 발생의 가능성을 줄이고,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서버에 오류가 발생해 접속 자체가 먹통이 되는 상황이 연출된다면 서비스에는 치명적이다. 개발과 운영 단계 모두에서 꼼꼼한 점검과 설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바일 앱을 출시하기 전 만약에 사태에 대비한 최소한의 정보 공지가 가능한 페이지도 만들어야 하고, 앱 접속을 강제로 우회할 수 있는 통로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푸시(Push) 메시지로 현재 상황을 공유할 수도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C/S 체계이다. 기존 주력 사업에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가 기업 비즈니스 영역에 추가되면서 이에 대한 고객 질문의 범위도 상당히 넓어졌다. C/S 체계를 아주 잘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이전과는 다른 수준의 질문들이 들어올 수 있다. 그래서 별도의 매뉴얼을 준비하고 필요시 고객 응대를 수행하는 직원들의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질문의 양이 많거나 서비스 사용 인원이 많다면 전담 인원을 배치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지속적인 관리에 대한 고민도 해두어야 한다. 우선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준법 감시) 이슈에 대응하는 문제를 생각해보자. 다양한 규제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장치, 이를 위한 인증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어떤 데이터를 서버에 보내고, 어떤 데이터를 모바일 기기에만 보관 또는 처리하고 폐기할지 등등. 컴플라이언스 관점에서 설계를 꼼꼼하게 해야 한다.

그다음으로 보안이다. 지속적인 보안 점검은 필수적인 활동이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이런 업무를 위해 보안 전문 인력들을 고용하면서까지 점검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글로벌 업체의 서비스나 인프라를 활용한다. 마지막으로 미래에 대한 끊임없는 준비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모바일 서비스는 출시일이 비즈니스의 시작일이다. 그만큼 지속적으로 기능을 개선해 나가야 하고, 기술 변화에도 대응해야 한다. 지금까지 주력 사업에서 해왔던 프로세스만 생각해서는 민첩성을 갖출 수 없으니 일하는 방식부터 프로세스 모두를 바꾸어야 한다. 새로운 방식으로 일을 하고, 데이터를 보면서 의사 결정을 하고, 고객의 행동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면서 디지털이라는 수단으로 서비스를 지속 발전 시켜야 한다.

이처럼 모바일 서비스 기반의 비즈니스로 새롭게 진입하고자 하는 경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고민들이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 DX를 이야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의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하였지만 실제 기업 입장에서 모바일 서비스는 시장 관점에서 본다면 결국 IT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싸움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IT 기업들의 모든 활동들을 빨리 쫓아가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길임을 이해해야 한다. 모바일 비즈니스가 앱 하나 정도를 만드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 안에는 하드웨어를 제조하거나 건물을 짓는 것 이상의 복잡한 과정이 숨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로우코드, 노코드 플랫폼으로 가속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로우코드, 노코드 플랫폼으로 가속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핵심 기술: RPA부터 클라우드까지의 두 번째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을 통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4차 산업혁명, DT, DX, 디지털 전환)의 이점과 구현 전략을 탐구합니다. 이를 통해 비개발자도 손쉽게 앱과 웹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로우코드, 노코드 플랫폼의 기본 이해

DX를 빠르게 시작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로우코드/노코드(LCNC, Low-code/No-code Development) 플랫폼 활용법이 있다. 일종의 홈페이지 빌더와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홈페이지 빌더는 웹 개발과 디자인에 전문적 지식이 없더라도 제공되는 템플릿에 콘텐츠를 넣기만 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이처럼 홈페이지 대신 모바일 앱을 쉽게 만들어주는 플랫폼이 로우코드 플랫폼이다. 앞서 이야기한 RPA가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거나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면, 로우코드 플랫폼은 전문적인 개발 지식 없이도 앱이나 웹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개별 부서 또는 개인이 RPA를 만드는 것처럼, 이용자가 많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앱이 있다면 로우코드 플랫폼을 이용해 간단히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마이크로 서비스들은 PC나 모바일 어디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로우코드 플랫폼의 개발 효율성 및 장점

로우코드 플랫폼을 사용하면 개발자가 모든 소스 코드를 작성하지 않고 레고 블록처럼 조합하여 시스템을 구축하므로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시스템 개발이라고 하면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로우코드 플랫폼을 이용하면 며칠 혹은 몇 주라는 짧은 기간 안에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고 빠르게 피드백을 받아 앱을 변경하고 수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물론 규격화된 템플릿을 블럭처럼 조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자유도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개발 기간이 짧기 때문에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고, 간단한 교육만으로도 현업 담당자가 직접 만들 수 있다. 흔히 시민 개발자(Citizen Developer)로 엑셀 매크로를 이용해 자신만의 업무 노하우를 자동화할 수 있는 담당자라면 충분히 로우코드를 활용한 개발이 가능하다. 프로그램 코드 입력 부분이 적어 실수가 줄어드는 점도 개발 리소스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으로 가속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으로 가속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로우코드 플랫폼의 인력 확보와 활용 범위

로우코드 플랫폼의 또 다른 장점은 인력 확보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이다. IT 전문 회사가 아닌 전통적인 기업의 IT 부서에서 개발자 1~2명을 채용하는 일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최근처럼 IT 인력의 품귀 현상이 겹치게 되면 그야말로 좋은 사람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된다. 이런 환경에서 로우코드 플랫폼은 개발자 수급에도 많은 유연성을 제공해 준다. 아주 뛰어난 실력을 갖춘 개발자가 아니라도 기본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로우코드 플랫폼 활용의 구체적 사례 및 대표적인 플랫폼

로우코드 플랫폼을 어디에 이용하면 좋을지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앞서 RPA가 프로세스 자동화라고 했다면 로우코드 플랫폼은 특정 폼에 데이터를 입력하고, 이를 수정/삭제하는 일종의 게시판과 같은 회사 시스템을 만들 때 유용하다. 개발에서 흔히 CRUD(쓰기, 읽기, 수정, 삭제)라고 표현하는데 이를 손쉽게 구현하는 도구로 이해하면 된다. 더불어 다양한 데이터 소스들과 연결하여 마이크로 서비스를 만들 때도 유용하다. 게시판처럼 아무런 데이터 없이 결과물을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회사 내 다양한 시스템과 연동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미 시장에는 이런 연동이 가능한 솔루션들이 많이 나와 있어 HR 시스템에서 직원 정보를 가져오거나, ERP에서 특정 데이터를 가져와서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마이크로 서비스의 개발이 점점 쉬워지고 있다.

로우코드 플랫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 앱스(Power Apps)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품들 간의 연동뿐만 아니라 파워 앱스의 데이터 가시화 도구인 파워 BI, RPA 프로그램인 파워 오토메이트 등과 유연하게 연동이 되고 SAP, 세일즈포스 등 약 350개 이상의 파트너사 데이터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그다음으로는 서비스나우(ServiceNow)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파워 앱스보다 유연성이 더 뛰어난 플랫폼으로 ITSM(IT 서비스 관리, IT Service Management) 등 기존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도입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상위 로우코드 플랫폼으로는 아웃시스템즈와 지맨스의 멘딕스 또한 상당한 유명세를 가지고 있다. 아웃시스템즈는 플랫폼의 속성 상 조금 더 로우코드를 지향하고, 웹 프론트 페이지 개발의 생산성 등 상당 부분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반해 지맨스의 멘딕스는 자바 코드를 일부 포함할 수 있는 등 유연성은 상당히 뛰어나나 로우코드의 본연의 취지와는 약간은 다른 횡보를 보이고 있다. 각각 플랫폼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른 글을 통해 추가로 소개하겠다.

로우코드 플랫폼은 디지털 도구처럼 매일 일상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시스템을 간단히 만들고, 필요에 따라 쉽게 수정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 전반으로 각 조직에서 필요한 다양한 요구 사항을 도출하고, 이를 디지털로 빠르게 전환하는 과정을 궁리하는 것에 있다. 그러면서 서서히 사내 디지털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디지털 문화의 저변 확대야 말로 지속적인 DX를 추진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