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코드, 노코드 플랫폼으로 가속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핵심 기술: RPA부터 클라우드까지의 두 번째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을 통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4차 산업혁명, DT, DX, 디지털 전환)의 이점과 구현 전략을 탐구합니다. 이를 통해 비개발자도 손쉽게 앱과 웹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목차
로우코드, 노코드 플랫폼의 기본 이해
DX를 빠르게 시작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로우코드/노코드(LCNC, Low-code/No-code Development) 플랫폼 활용법이 있다. 일종의 홈페이지 빌더와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홈페이지 빌더는 웹 개발과 디자인에 전문적 지식이 없더라도 제공되는 템플릿에 콘텐츠를 넣기만 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이처럼 홈페이지 대신 모바일 앱을 쉽게 만들어주는 플랫폼이 로우코드 플랫폼이다. 앞서 이야기한 RPA가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거나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면, 로우코드 플랫폼은 전문적인 개발 지식 없이도 앱이나 웹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개별 부서 또는 개인이 RPA를 만드는 것처럼, 이용자가 많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앱이 있다면 로우코드 플랫폼을 이용해 간단히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마이크로 서비스들은 PC나 모바일 어디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로우코드 플랫폼의 개발 효율성 및 장점
로우코드 플랫폼을 사용하면 개발자가 모든 소스 코드를 작성하지 않고 레고 블록처럼 조합하여 시스템을 구축하므로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시스템 개발이라고 하면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로우코드 플랫폼을 이용하면 며칠 혹은 몇 주라는 짧은 기간 안에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고 빠르게 피드백을 받아 앱을 변경하고 수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물론 규격화된 템플릿을 블럭처럼 조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자유도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개발 기간이 짧기 때문에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고, 간단한 교육만으로도 현업 담당자가 직접 만들 수 있다. 흔히 시민 개발자(Citizen Developer)로 엑셀 매크로를 이용해 자신만의 업무 노하우를 자동화할 수 있는 담당자라면 충분히 로우코드를 활용한 개발이 가능하다. 프로그램 코드 입력 부분이 적어 실수가 줄어드는 점도 개발 리소스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로우코드 플랫폼의 인력 확보와 활용 범위
로우코드 플랫폼의 또 다른 장점은 인력 확보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이다. IT 전문 회사가 아닌 전통적인 기업의 IT 부서에서 개발자 1~2명을 채용하는 일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최근처럼 IT 인력의 품귀 현상이 겹치게 되면 그야말로 좋은 사람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된다. 이런 환경에서 로우코드 플랫폼은 개발자 수급에도 많은 유연성을 제공해 준다. 아주 뛰어난 실력을 갖춘 개발자가 아니라도 기본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로우코드 플랫폼 활용의 구체적 사례 및 대표적인 플랫폼
로우코드 플랫폼을 어디에 이용하면 좋을지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앞서 RPA가 프로세스 자동화라고 했다면 로우코드 플랫폼은 특정 폼에 데이터를 입력하고, 이를 수정/삭제하는 일종의 게시판과 같은 회사 시스템을 만들 때 유용하다. 개발에서 흔히 CRUD(쓰기, 읽기, 수정, 삭제)라고 표현하는데 이를 손쉽게 구현하는 도구로 이해하면 된다. 더불어 다양한 데이터 소스들과 연결하여 마이크로 서비스를 만들 때도 유용하다. 게시판처럼 아무런 데이터 없이 결과물을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회사 내 다양한 시스템과 연동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미 시장에는 이런 연동이 가능한 솔루션들이 많이 나와 있어 HR 시스템에서 직원 정보를 가져오거나, ERP에서 특정 데이터를 가져와서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마이크로 서비스의 개발이 점점 쉬워지고 있다.
로우코드 플랫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 앱스(Power Apps)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품들 간의 연동뿐만 아니라 파워 앱스의 데이터 가시화 도구인 파워 BI, RPA 프로그램인 파워 오토메이트 등과 유연하게 연동이 되고 SAP, 세일즈포스 등 약 350개 이상의 파트너사 데이터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그다음으로는 서비스나우(ServiceNow)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파워 앱스보다 유연성이 더 뛰어난 플랫폼으로 ITSM(IT 서비스 관리, IT Service Management) 등 기존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도입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상위 로우코드 플랫폼으로는 아웃시스템즈와 지맨스의 멘딕스 또한 상당한 유명세를 가지고 있다. 아웃시스템즈는 플랫폼의 속성 상 조금 더 로우코드를 지향하고, 웹 프론트 페이지 개발의 생산성 등 상당 부분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반해 지맨스의 멘딕스는 자바 코드를 일부 포함할 수 있는 등 유연성은 상당히 뛰어나나 로우코드의 본연의 취지와는 약간은 다른 횡보를 보이고 있다. 각각 플랫폼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른 글을 통해 추가로 소개하겠다.
로우코드 플랫폼은 디지털 도구처럼 매일 일상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시스템을 간단히 만들고, 필요에 따라 쉽게 수정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 전반으로 각 조직에서 필요한 다양한 요구 사항을 도출하고, 이를 디지털로 빠르게 전환하는 과정을 궁리하는 것에 있다. 그러면서 서서히 사내 디지털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디지털 문화의 저변 확대야 말로 지속적인 DX를 추진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