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중심에 있는 OpenAI가 OpenAI 영리 전환이라는 역사적인 구조 개편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동안 ‘인류 전체의 이익을 위한 AI’를 내세우며 비영리 조직 형태를 유지하던 OpenAI가, 이제 ‘OpenAI 재단(OpenAI Foundation)’ 아래에 영리 법인(OpenAI Group)을 두는 새로운 체제로 전환한 것입니다.
목차
OpenAI의 새로운 구조: 재단과 그룹의 이중 체계
이번 개편의 핵심은 비영리 재단과 영리 그룹이 결합된 이중 구조에 있습니다. OpenAI Foundation이 OpenAI Group을 법적으로 소유하면서도 감독하는 방식으로, 재단은 공익적 목표를 지속하고, 영리 법인은 자본 조달과 기업 인수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습니다.
이 구조는 실리콘밸리에서도 드문 형태로, 윤리적 감독과 사업 확장의 균형을 추구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비슷한 예로 구글의 딥마인드(DeepMind)가 한때 비영리적 비전을 내세웠지만, 결국 완전히 구글 수익 구조 안으로 편입된 사례가 있습니다. OpenAI는 이에 대한 반면교사로, “공익적 통제권을 유지하면서도 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겠다”는 절충안을 선택했습니다.

왜 이 재편이 필요한가: 자금과 확장성의 한계
기존 OpenAI는 비영리 조직이기에 투자 유치나 주식 발행에 제약이 컸습니다. 하지만 GPT-4 이후 AI 인프라와 학습비용이 수십억 달러 규모로 급증하면서, 기존의 비영리 구조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지하기 어려웠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소프트뱅크의 약 300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 투자 제안이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영리 구조 전환을 전제로 투자 의사를 밝혔고, OpenAI는 결국 비영리의 이상과 사업적 현실을 조화시키는 선택을 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이번 변화는 OpenAI가 ‘윤리 선언형 조직’에서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진화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요 지분 구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재단의 역할
새로운 OpenAI Group의 지분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OpenAI Foundation: 약 26% 보유, 향후 성장에 따른 워런트(주식매수권) 포함
–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약 27% 보유 (약 1,350억 달러 가치 추정)
– 기타 투자자 및 임직원: 약 47% 보유
즉, 비영리 재단이 여전히 핵심 지배력을 유지하되, 영리 법인은 독립적인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는 2019년부터 이어져온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계약으로 OpenAI 모델의 지식재산권(IP) 사용권을 2032년까지 연장받았습니다.
특히 새 계약에는 “OpenAI가 AGI(범용 인공지능)를 달성했다고 선언할 경우, 독립 전문가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기술적 성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검증하기 위한 장치로 평가됩니다.
일론 머스크의 반발과 법적 쟁점
공동창립자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이번 변화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오랜 기간 OpenAI의 비영리 철학을 강조해왔으며, 이번 전환을 “AI의 공익적 정신을 상실한 상업화”라고 비난했습니다.
머스크는 약 974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내놓았지만 거부당했고, 이후 캘리포니아와 델라웨어 주 법무장관이 개입해 윤리적 AI 가이드라인 및 청소년 보호 조항을 명시한 조건부 승인을 내놓는 등, 논란은 법적·정치적 협상의 형태로 확산됐습니다. 결국 이번 재편은 단순한 기업 구조 개편이 아닌, 윤리·법률·정책이 얽힌 고도의 절충 과정으로 이해됩니다.
법적 승인 과정: 캘리포니아와 델라웨어의 조건
OpenAI의 구조 변경은 미국 내 비영리 조직 규제를 관할하는 두 주, 캘리포니아와 델라웨어의 승인을 필요로 했습니다. 양 주의 법무장관은 협상 끝에 조건부 비승인 철회(MOU)를 통해 다음과 같은 조건을 부과했습니다.
- 청소년과 사회적 약자 대상 AI 위험 완화 조치 강화
- AGI 연구 및 상용화의 투명성 확보
- AI 모델의 윤리적 검증 절차 유지 및 공시
- 외부 감사기구의 독립성 보장
이 조항들은 향후 글로벌 AI 규제 표준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결국 OpenAI 재편은 AI 정책의 새로운 실험장 역할을 하게 된 셈입니다.
Bret Taylor의 메시지: “AI는 인류 전체의 자산이어야 합니다”
이사회 의장 브렛 테일러(Bret Taylor)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술은 인류 전체의 이해를 반영해야 합니다.
이번 구조 전환은 공익적 비전을 지키면서 기술적 발전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입니다.”
그의 발언은 OpenAI가 영리 구조로 전환하더라도 “모두를 위한 AI”라는 철학을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이번 변화는 수익과 공익의 균형을 시험하는 AI 업계의 새로운 실험으로 볼 수 있습니다.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음 단계: AI 인프라 통합 가속화
이번 재편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OpenAI의 협력은 더욱 긴밀해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Azure에 OpenAI 모델을 심층 통합하며, 기업용 AI 인프라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확보했습니다. 특히 Copilot 시리즈(GitHub Copilot, Microsoft 365 Copilot)가 GPT-4 기반으로 작동하며, 2032년까지 기술 협력이 보장된 만큼 AI 플랫폼의 수직적 통합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일반 사용자에게 주는 의미: 더 강력하지만 더 책임 있는 AI
이번 변화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ChatGPT, DALL·E, Whisper 같은 AI 서비스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OpenAI가 더 큰 자금을 바탕으로 기술을 고도화함에 따라, 그만큼 윤리성과 책임성(Responsible AI)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육용 AI에서는 청소년 보호 기능을 강화해야 하고, 기업용 챗봇에서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정책을 더욱 엄격히 적용해야 합니다.
OpenAI는 이제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이중 책무(dual fiduciary duty)’를 지니게 되었으며, AI 거버넌스의 투명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결론: 기술의 중심에서 윤리와 자본의 균형을 묻다
OpenAI의 영리 전환은 단순한 기업 뉴스가 아니라, AI 시대의 핵심 질문 — “기술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 에 대한 사회적 실험입니다.
AI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지금, OpenAI의 새로운 구조는 기업형 AI와 공익형 AI의 경계를 재정의하는 이정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변화가 인류의 이익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자본 중심의 독점으로 기울지, 그 답은 앞으로의 몇 년간 OpenAI의 행보가 보여줄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OpenAI의 재편은 AI 산업의 새로운 분기점입니다. 공익과 수익이 공존하는 체제 속에서, OpenAI는 “기술을 인류 전체의 이익으로 확장한다”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OpenAI,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글로벌 AI 기업들의 다음 행보가 AI 산업의 규범과 표준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참고: OpenAI completes its for-profit recapital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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