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방법과 순서를 정하는 질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방법과 순서를 정하는 질문은 무엇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이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이 글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기업 성공을 위한 필수 가이드의 4번째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디지털 전환(DX)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즈니스 모델 변화보다는 작업 방식의 변화가 핵심이라고 설명합니다. 기술은 DX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에 불과하며, 조직적 변화와 준비가 필수라고 강조하며 블록버스터와 넷플릭스 사례를 예시로 들어 설명합니다. DX의 대상은 디지털 역량과 기술을 통해 혁신을 만들어내고 업무 프로세스도 변화시키는 것이며, 개인화가 DX의 중요한 요소로 강조됩니다. DX의 진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하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의 역할이 강조됩니다. DX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를 정의하고,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미래에는 DX가 모든 조직에 적용되며, 사람, 조직, 프로세스의 관련성이 중요한 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ChatGPT를 활용한 요약

DX의 핵심: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비즈니스 전환

지금까지 시장에 소개된 DX의 성공 사례는 대부분 비즈니스 모델 전환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비즈니스 모델에만 집중하다 보면 DX가 당장 우리가 실행할 수 있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앞에서 강조한 것처럼 DX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우선이고, 이를 토대로 비즈니스 전환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기술은 그 가능성을 열어주는 디딤돌 역할에 불과하다. 그래서 누가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지가 분명한 여정이다. CEO가 어느 날 “이제부터 우리 회사를 디지털로 전환하겠다”라고 선언한다고 해서 DX가 자연스럽게 될까? 이는 디지털에 익숙한 기업조차도 뚝딱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어려움과 기업 체질 변화의 중요성

기존 사업을 진화시키는 것도 어려운데, 이를 디지털로 전환한다면 상당한 투자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그리고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기업의 체질 변화는 다른 회사를 따 라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다른 기업의 DX 사례를 우리 회사에 그대로 옮겨온다면 오히려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

블록버스터와 넷플릭스: DX 실패와 성공의 대조적 사례

설사 그 회사가 해당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던 기업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의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Clayton M. Christensen) 교수의 ‘파괴적 혁신’의 대표적 사례로 소개되는 넷플릭스와 블록버스터의 케이스는 우리에게 1위 기업의 실패를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다. 비디오 대여점으로 시작한 블록버스터는 전국 주요 거점에 대여점을 확보한 뒤 고객들에게 DVD를 대여해 주고 수수료를 받고 반납 지연 시 연체료를 추가로 챙기는 모델이었다. 이에 반해 넷플릭스는 구독 모델을 선택하면서 우편으로 DVD를 보내주고 다시 우편으로 돌려받는 모델을 선택했다. 이미 구독 모델로 일정 비용을 지불하였기 때문에 추가 연체료 같은 것은 따로 징수하지 않았다.

결과는 어땠을까? 다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블록버스터는 파산했고, 넷플릭스는 OTT(Over The Top, ‘TV 셋톱 박스인 top을 넘어’라는 뜻으로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 영화, 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 서비스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이 과정에서 블록버스터도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연체료를 받지 않는 모델을 채택하기도 했고, OTT 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블록버스터는 결국 파산해 버렸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새로운 변화를 위한 충분한 준비가 조직적으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DX의 중요성

블록버스터의 사례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변화를 위한 준비를 내부적으로 하지 못하면 어떤 기업이든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나아가 변화의 당위성을 아는 것과 그걸 내부적으로 옮겨 실천하는 것은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다. 즉 거창한 DX에 매달려 컨설팅만 받고 논쟁만 할 게 아니라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조차도 모든 기업들에 공통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기업마다 사정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조직 문화를 친(親) 디지털로 바꾸겠다고 하다가 진짜 중요한 사업 변화를 놓칠 수도 있고 조직 문화가 흐트러질 수도 있다. 그래서 경영자는 이 모두를 신경 쓰고 어떤 로드맵을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적용할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전사적인 일괄 적용이 아니라 부서별로 DX의 순서를 달리한다거나, DX의 대상을 한 곳으로 한정 시켜 일종의 마중물을 만든다거나 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방법과 순서를 정하는 질문

DX 로드맵: 전사적 접근 대신 부서별, 대상별 맞춤 전략

그런 관점에서 DX의 대상을 한번 정리해보자. DX는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특정 대상의 혁신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다. 세부적으로는 디지털 역량에 해당하는 기술과 도구, 문화 등을 혁신하는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이를 이용하여 기존 주력 제품 또는 서비스를 디지털화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혁신하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업무 프로세스 혁신도 함께 진행된다. 이 모두가 DX의 대상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구성원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

DX의 진화: 디지털 인프라에서 개인화까지

DX는 지금까지 총 세 번의 진화를 거쳤다. DX의 첫 번 째 진화는 2000년대 인터넷이 본격화된 닷컴 시절에 일어 난 디지털 인프라 기반 구축이다. 당시 인터넷 활용이 급격 히 늘어나면서 전통 음반에서 MP3 같은 디지털 음원으로, 비디오나 DVD 영상에서 디지털 VOD로 관련 상품들이 다 양하게 등장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오프라인 비즈니스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온라인 서점이 등장하며 오프라인 서점 을 위협했고, 리테일 매장을 대신하는 수많은 이커머스 서비스가 선보였다. 이들 서비스를 가능하게 만든 기술이 서버/클라이언트 시스템과 네트워크였다. 이 시기를 거치면 서 각 기업은 물론이고 개인들에게도 디지털 인프라가 구축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대형 매스 미디어 대신 온라인 매체에 광고를 하는 등 디지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는 2010년대 모바일 시대를 거치면서, 디지털 기반이 확대되던 때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폰이 대중화되면서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서 유료 앱을 구매하거나 인 앱 구매를 하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프라인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던 것과 달리 디지털 아이템을 모바일상에서 판매하는 새로운 비즈 니스 모델이었다. 그리고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SNS가 보 편화되기 시작했다. 유튜브 같은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 도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미디어 시장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상품 광고 시장도 모바일로 옮겨오기 시작했다. 빠른 시간 안에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가 되었고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전 세계 인구 10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2020년이 시작되면서 세 번째 진화가 시작되었다. 세 번째 진화의 핵심은 개인화라고 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 클라 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은 지금까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았던 기기와 공간을 연결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각종 데이터는 클라우드를 통해 분석이 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발견된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다. 사업자 는 개인에게 맞춤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누구나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사업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서비스는 누구나 자기만의 쇼핑몰을 개설하고 자신의 사업을 디지털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인 기업들도 디지털 기술에 힘입어 자유롭게 사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진화에는 코로나19라는 상황도 있지만 강력해진 IT기술과 배송 서비스도 한몫했다. 이제 DX는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그리고 개인이든 간에 모두에게 적용되는 얘기가 되었다.

이처럼 DX는 다양한 층위에서 다양한 수준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DX에는 공식 따위는 없다고도 말할 수 있다.

DX 실행의 첫 단계: 문제 정의와 구성원의 역할

그렇다면 무엇에 집중해서 DX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까? 그리고 그것을 위해 첫 번째로 해야 하는 질문은 무 엇일까? DX를 위해 우리가 첫 번째로 가져야 할 의문은 DX 를 통해 내가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이를 구체적으로 정의하는 것이다. 문제를 만들지 못하고, 문제를 정확히 도출해내지 못하면 해결책을 찾을 수가 없다. DX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놓고 기술을 가지고서 해석하기 시작하면 엉뚱하게도 기술을 어디에 적용할 수 있는 지부터 따지게 된다. 그게 필요한지 그렇지 않은지는 안중에도 없고 말이다. DX를 위해서는 우리에게 주어진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해당 문제를 우리 구성원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부터 고민해야 한다. 그런 다음 구성원에게 무슨 기회를 주어야 하는지를 이어서 고민해야 한다. 이 정의에 따라 DX의 방법과 순서도 달라진다.

앞으로 이야기할 DX는 개인에서부터 대기업까지 그리고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고 어떻게 활용할지 나아가 새로운 혁신을 위한 준비까지도 상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사람과 조직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프로세스는 어떠해야 하는지 계속해서 되물을 것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필요한 시간은 최소 3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필요한 시간은 최소 3년입니다. 물론 3년에 완성되지는 않습니다만 최소 3년이 보장되어야 무언가 변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카카오 및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왜 쉽게 결과가 나오지 않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글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기업 성공을 위한 필수 가이드의 3번째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디지털 전환(DX)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최소 3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기간 동안, 1년차에는 디지털 역량을 향상시키고 조직 내 디지털 문화를 확대하는데 집중하고, 2년차에는 협업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적으로 의미 있는 과제를 정하고 본격적인 DX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3년차에는 이전 년도의 성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분야로 DX를 확장해야 합니다. 디지털 담당자들은 ‘3년의 시간’을 이해하고, 결과물에 대한 기대치를 조절하며 끈기 있게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업은 디지털 문화를 안착시키고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룰 수 있습니다.

– ChatGPT를 활용한 요약

카카오톡 탄생: 아이윌랩에서 시작된 여정

카카오톡은 우리나라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매일 쓰고 있는 시장 점유율 1위의 대표적인 모바일 메신저이다. 그러나 카카오톡 탄생 과정을 알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카카오는 2006년 아이윌랩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스타트업에서 시작했다. 아이윌랩은 설립 후 첫 1년 동안은 웹 기반 서비스를 만들었다. 그 결과로 부루닷컴이라는 소셜 북마킹 서비스가 탄생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러한 서비스가 있었는지조차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실제 부루닷컴은 사용자가 많지 않아 서비스 출시 3개월 만에 종료했다. 그 이후 회사는 위지아라는 소셜 랭킹 서비스를 만들고 최고 5만 명까지 사용자가 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서비스 종료라는 수순에 들어갔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러고 2009년 11월 아이폰이 출시되고 모바일 중심으로 모든 판도가 바뀌는 것을 목격한 회사는 이를 기회의 영역으로 보고, 또다시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게 된다. 이렇게 탄생한 서비스가 바로 카카오톡이다.

당시에는 카카오톡 이외에도 카카오 아지트, 카카오 수다 등 타겟은 다르지만 비슷한 성격을 가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연이어 출시되었다. 실제로 카카오아지트가 2010년 2월 가장 먼저 출시되었고, 카카오톡은 그다음 달인 2010년 3월에 출시되었다. 그러다 카카오톡 사용자가 6개월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한다. 소위 대박이 터진 것이다. 그리고 서비스 출시 3년이 지난 시점인 2014년에 다음 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을 통해 지금의 카카오 진용을 갖추게 된다.

성공까지의 긴 여정: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사례

처음에는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했고, 3년 넘게 제대로 된 서비스 하나 출시하지 못하고 실패만 거듭했던 것이 지금의 카카오다. 우리가 매일 쓰고 있는 수많은 서비스도 성공에 이르기까지는 꽤 많은 실패와 시간이 소요된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서비스도 동일하다. 아마존이나 페이스북도 창업하고 적게는 5년 길게는 10년 정도가 지나고 나서야 서서히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다.

스타트업 성장의 과정에서 ‘데스밸리’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데스밸리’란 스타트업이 새로운 서비스나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난 이후, 자금 유치 등의 어려움을 겪으며 도산 위기에까지 몰리는 과정을 일컫는다. 통상 창업 후 3~5년 정도 지난 시점에 찾아온다. 스타트업들이 데스밸리를 거치게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성공하는데 최소 3년, 길게는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무엇인가를 만들어 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정립되는 데에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성과 과제

기업에서 추진하는 DX는 어떨까?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DX에도 최소 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DX가 안착되는 데가장 중요한 사람과 조직의 체질 개선은 1~2년 안에 해낼수가 없다. 특히 전문 경영인 체제에서의 DX 실패 원인을 보게 되면, 단기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 때문인 경우가 많았다. 머릿속으로는 알면서도 이를 놓치는 이유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필요한 시간은 최소 3년

단기 성과에만 집중하게 되면 경영진의 강력한 지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DX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경영진에게 이 시간을 알리고 기다려야 하는 이유를 잘 설명해야 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필요한 시간은 최소 3년 : 단계별 접근

그렇다면 시간 동안 어떤 계획을 가지고서 실행하는 것이 좋을까? 기업마다 사정은 다르기 때문에 정답이 있다고 말할 순 없지만 다음의 단계별 접근을 추천한다.

1년 차에는 기존 조직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는 활동에 집중한다. 디지털 기술과 도구를 도입하고 구성원들의 디지털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과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디지털 문화를 조직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는 고민을 시작하고 DX 전담 조직도 꾸린다. 전담 조직은 기존의 IT 조직과 협업하여 디지털 환경을 개선하는 과제에 집중한다. 예를 들어 DX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기업 환경에 적용시키는 파일럿 과제를 실험해본다. 이 단계에서는 높은 성과를 내는 것보다는 실행을 통한 경험치를 쌓는 데에 집중한다. 경영진에게도 충분히 이 내용을 알리고 공감대를 얻도록 한다.

2년 차에는 1년 차에 진행했던 파일럿 과제 중 사업적으로 의미 있는 과제를 선정, 본격적인 DX 목표를 정한다. 이때 기존 현업 조직과의 협업이 무척 중요하다. 현업 조직 입장에서 볼 때 DX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게 불명확하고 자신들과는 무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1년 차에 진행했던 과제 중 현업 조직이 필요로 하고 그래서 상용화로 빠르게 넘어갈 수 있는 것 중심으로 스타트를 해야 한다. 즉 선택과 집중을 잘해야 한다.

3년 차에는 2년 차에서 선택된 과제가 상용 단계 수준으로 올라오고 경영진이 보기에도 사업적으로 유의미한 성과가 도출되는 시점이다. 완성이라고 할 순 없지만 조직이 기대하던 DX의 사이클이 완성되는 시기이다. 이때 유의미한 성과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면 새로운 분야로 성공 방정식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장기적 관점과 실무자에 대한 조언

DX를 담당하는 실무자들에게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는 ‘3년의 시간’이다. 최소 3년의 시간이 확보되어야 DX가 기업의 문화로 안착된다. 만일 3년의 시간이 확보되기 어렵다면 앞서 설명한 대로 단계별 접근을 하되, 결과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

우리 회사가 IT 회사도 아니고, IT와는 거리가 먼 사업을 하는 곳이라면 DX 담당자인 나는 홀로 사막을 걷는 방랑자와 같다. 그 시간을 잘 견뎌야 한다. 절대 길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조직의 습관이 바뀌는 기나긴 여정 (2/2)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조직의 습관이 바뀌는 기나긴 여정이라는 주제로 2편에 걸쳐서 글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기업 성공을 위한 필수 가이드의 2번째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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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DX: 새로운 경영 환경의 도래

코로나19는 일상의 변화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영 환경까지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꾸어 버렸다. 의문스럽기만 했던 DX가 부지불식간에 당위가 되어 모든 것을 장악해 버린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갑작스럽게 셧다운을 맞이하는 기업이 생겨나고,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택근무가 시행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시장을 주도하던 오프라인 기업들의 실적이 추락하고, 언택트로 대변되던 IT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비대면 환경이 일상화되고 화상 회의가 당연해지는 등 디지털이 우리 생활과 회사 곳곳으로 들어와 버렸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인 사티아 나델라(Satya N. Nadella)는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2년에 걸쳐 진행될 DX가 단 두 달 만에 완성되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당위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결과적으로 얘기해, 지금은 IT 기업은 물론이고 전통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반강제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그리고 꼭 서로 대면하지 않아도 기업 생산성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도 체험해 나가고 있다. 비대면 화상 회의를 진행한다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기업의 내부 문화도 바뀌고 있다. 그리고 원격 근무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클라우드 상의 협업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그 결과 지금까지 IT 대한 투자에 인색하던 기업들도 디지털 도구를 도입하는 등 변화의 움직임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 도구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솔루션의 실적 발표에서 2020년 10월 일간 활성 이용자 수가 1억 명을 돌파하였고, 4월 이용자 대비해서는 53% 증가한 수준이라는 놀라운 실적을 발표했다.)

디지털 전환의 장애물: 내부 시스템과 문화의 변화

물론 문제도 있었다. 작게는 회사에서 지급받은 노트북의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부터 회사의 다양한 시스템 접속 오류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등, 변화된 환경이 아니었다면 도출되지 않았을 각종 문제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산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많은 기업들이 IT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상황에 적극 대응했다는 것만으로도 DX의 첫 삽은 성공적으로 떼졌다고 할 수 있다. 일방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고 직원들에게 사용하기를 강조하던 것에서 이제는 직원들 편의성을 고려해 사용자 환경을 개선하는 등 내부 IT 시스템을 개편해나가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히 기술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투자로 DX를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DX를 아주 멀리 있는 큰 무엇이 아니라 당장 원격 근무를 해야 하고, 회상 회의를 해야 하는 등 구성원들의 디지털 경험 향상도 DX에 해당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조직의 습관이 바뀌는 기나긴 여정

DX의 궁극적 목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향하여

DX를 통해 기업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많은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기대하는 것은 바로 ‘지속 성장’이다. 하지만 지속 성장이라는 단어는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지금까지 고속 성장을 해오던 기업들도 10년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한다는 것은 더욱더 본질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특히 IT가 태생인 기업들보다 디지털과는 거리가 먼 전통 산업에 속한 기업들(B2B 기업, 오프라인 기업, 디지털이 비즈니스의 보조적 수단인 1인 기업들)이 더더욱 변화의 요구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들 기업이 IT 도구를 도입하고, 경우에 따라 IT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제는 전 구성원의 역량과 조직 문화에까지도 디지털 전환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래서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부터 기존 제품의 디지털화 및 운영 효율의 혁신까지, 이 모두가 DX의 개념과 범위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 한 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기나긴 여정’처럼 생각하고 해야 하는 것이 DX이다. 그래서 DX를 시작과 끝이 분명한 ‘프로젝트’로 생각하기보다는 상시적으로 해야 하고 상시적으로 가져야 하는 ‘태도’ 혹은 ‘습관’으로 인식하는 편이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DX: 기술 넘어선 조직 문화와 태도의 변화

DX를 이야기하면 지금까지는 각종 기술들이 논의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기술 대신 사람과 프로세스가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 그래서 태도와 순서가 중요하다. 한마디로, DX는 기업 구성원들의 일하는 태도를 바꾸고 그 결과로 프로세스가 바뀌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비즈니스로 전환을 이루어 나가는 기나긴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