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기업을 위한 AI 전환 가이드: Intuit Agentic AI로 업무 효율화 실현하기

중견기업은 AI 시대에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소규모 기업보다 복잡한 시스템을 운영하면서도 대기업만큼의 자원은 갖추기 어려운 이중의 도전을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균적으로 25개가 넘는 독립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이들은 데이터가 여기저기 흩어지고, 업무 프로세스는 비효율적으로 나뉘어 작업 시간이 길어집니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의사결정 속도도 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Intuit의 Agentic AI가 중견 기업의 현실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특히 회계, 재무, 결제, 프로젝트 관리 등 핵심 영역에서 어떻게 자동화와 함께 ‘인간 중심’의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 현주소

중견 기업은 연 매출이 약 250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사이로, 더 이상 소기업용 소프트웨어로는 운영 효율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대기업용 솔루션을 도입하기에는 가격과 복잡도가 큰 부담이 됩니다.

예를 들어, 중견 마케팅 회사 하나가 사용 중인 툴이 30개에 달하는데, 영업, 재무, 고객 관리 시스템 모두가 따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기 어렵고, 하나의 리포트를 만들기 위해 부서 간 이메일과 엑셀 작업만 하루가 넘게 걸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 기업은 의사결정과 실행 사이에 큰 시간차를 겪으며 기회를 놓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사례는 중견 기업 전반에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Intuit의 Agentic AI가 등장한 이유

과거 AI는 단순한 반복 업무를 대신하는 데 쓰였지만, 이제는 스스로 분석하고 예측하며 실행을 보조하는 ‘에이전트(Agent)’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Intuit는 QuickBooks, TurboTax, Mailchimp 등으로 중소 비즈니스에 익숙한 이름입니다. 이 회사는 최근 중견 기업으로 고객층을 넓히며 “Intuit Enterprise Suite”를 선보였습니다. 핵심은 네 가지 AI 에이전트로 구성된 업무 자동화 플랫폼입니다. 각각 재무, 결제, 회계, 프로젝트 관리 업무를 맡아 반복 업무를 줄이고 실무자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이 AI 에이전트들은 단순 자동화 그 이상의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습니다. 복잡한 기업 내 구조를 이해하고, 여러 시스템에서 정보를 끌어와 종합하며, 사람 중심의 운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설계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핵심 AI 에이전트 소개

각 에이전트는 중견 기업이 가장 시간을 많이 들이던 업무 영역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재무(Finance) 에이전트

매달 반복되는 재무 보고 작업은 회계팀의 가장 큰 부담 중 하나입니다. 이 에이전트는 수작업으로 하던 보고서 작성 과정을 자동화하고, 여러 법인의 연결 구조까지 고려해 기업 전체의 재무 상태를 요약해서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다국적 마케팅 에이전시는 국가별 지사가 각기 다른 재무 시스템을 쓰고 있었지만, 이 에이전트를 도입한 후 전체 법인의 현금 흐름과 손익 현황을 단일 대시보드에서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경영진의 의사결정 속도가 약 3배 빨라졌다고 합니다.

결제(Payments) 에이전트

거래 대금 회수 지연은 모든 기업의 자금 운영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이 에이전트는 고객 청구, 미납 추적, 리마인드 이메일 발송까지 자동으로 처리합니다. 특히 고객의 과거 결제 기록을 분석해 연체 가능성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한 건설 자재 업체는 결제까지 평균 32일이 걸렸지만 도입 후 26일로 단축되면서 현금 유동성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회계(Accounting) 에이전트

많은 거래가 발생하는 기업일수록 회계 오류가 발생할 확률도 높습니다. 이 에이전트는 실시간으로 거래내역을 분석하고, 이중 기록이나 누락된 항목을 자동으로 탐지합니다. 세금 신고나 감사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한 기업은 계정 세부정보를 정리하는 데 매월 40시간 가까이 소요했지만, 회계 에이전트를 도입한 후에는 같은 작업을 22시간 이내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 관리(Project Management) 에이전트

다양한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기업에겐 업무 진척도뿐 아니라 프로젝트별 수익 분석도 중요합니다. 이 에이전트는 진행률, 지출, 예상 수익을 실시간으로 비교 분석해 문제가 생기기 전에 경고합니다.

A 엔지니어링 기업의 경우, 종전에는 분기 말이 지나서야 손익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실시간으로 프로젝트 성과를 분석하고 필요시 빠르게 방향을 조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구축 복잡성 없이 도입 가능

중견기업들이 AI 도입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복잡한 시스템 구축과 ROI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Intuit는 이러한 허들을 낮추기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시스템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에이전트를 설계했습니다.

QuickBooks, 엑셀, CRM 등과 연동되며 별다른 코딩 지식 없이 그래픽 기반 인터페이스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 회계 데이터만 불러오면 AI가 자동으로 계정 구조를 인식하고 재무 리포트를 만들어 줍니다.

Intuit의 Still 부사장은 이를 “AI가 들어갔다는 사실조차 느끼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운 사용자 경험”이라고 말했습니다.

Agentic AI

중견 기업을 위한 AI 도입 전략

중견기업이 AI 도입을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네 가지 전략을 소개드립니다.

첫째, 기존 운영 구조를 바꾸기보다는 현재 사용하는 시스템을 그대로 AI와 연결하는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구조를 새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둘째, 복잡한 법인 구조와 부서 간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지능형’ AI를 선택해야 합니다. 단순 자동화보다는 전략적 판단을 돕는 인사이트가 핵심입니다.

셋째, 워크플로우 통합이 중요합니다. 기존 플랫폼을 교체하기보다는 AI가 이를 이해하고 연동하도록 설계해야 리스크 없이 점진적인 전환이 가능합니다.

넷째,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서 전략적 분석과 예측 기능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성과 비교, 패턴 도출, 미래 예측까지 가능한 AI여야 ROI가 실질적으로 입증됩니다.

결론: 중견 기업에 딱 맞는 ‘현실적인’ AI 도입 솔루션

중견기업은 복잡한 운영 환경에 비해 리소스가 제한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대기업보다 빠른 실행력이 필요하면서도, 대규모 투자를 감수하기 어려운 현실이 있습니다.

Intuit의 Agentic AI는 이러한 현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설계된 솔루션입니다. 빠른 도입이 가능하고, 기존 데이터를 활용하며, 실제 비즈니스 상황에서 바로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AI는 이제 단순히 사회적 유행어가 아니라 기업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중견기업에게도 이제는 “AI를 도입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도입해 성과를 극대화할 것인가”가 중요한 질문이 되었습니다.

지금 시작하셔도 늦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기업이 한발 앞서갈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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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 시각화, 기업은 ChatGPT와 Manus 중 누구를 선택할까?

최근 중국 스타트업 Manus가 흥미로운 AI 데이터 시각화 도구를 선보이며, OpenAI의 ChatGPT와 비교하는 논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 도구의 기능과 사용 사례를 비교하고, 기업 환경에 적합한 방향성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기업 데이터 시각화의 현재: 왜 여전히 CSV를 사용할까?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이 빠르게 발전했지만, 많은 기업에서는 여전히 스프레드시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재무 책임자의 58%는 KPI를 추적하는 데 여전히 Excel만을 사용하고 있고, 90%에 가까운 기업이 전략 보고서 작성에 스프레드시트를 주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기업 내부 시스템의 복잡성이 있습니다. 데이터 웨어하우스는 권한 관리가 까다롭고, 쿼리 작성과 대시보드 구성에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보고서 마감 시점에는 누군가가 데이터를 CSV로 추출해 Excel이나 Google Sheets에서 다시 정리하게 됩니다. 이를 흔히 ‘데이터 라스트 마일 문제’라고 부릅니다.

Manus의 제안: 누구나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차트 도구

이 ‘라스트 마일’ 문제에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 것이 바로 Manus입니다. 사용자는 데이터가 정리되어 있지 않은 CSV 파일을 업로드하고, 자연어로 원하는 결과를 지시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후 AI가 자동으로 데이터를 정리하고, 차트를 만들어 PNG 형태로 바로 회의에 쓸 수 있는 결과물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12개월간 월별 매출 추이를 보여주고, 이상치는 강조해줘”라는 문장만 입력하면, AI가 데이터를 분석하여 적절한 시각화를 만들어주는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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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의 기능: 속도는 빠르지만 정제 능력은 한계

OpenAI의 ChatGPT 역시 최근 ‘Advanced Data Analysis’ 기능을 통해 데이터 시각화를 지원합니다. 사용자는 CSV 파일을 업로드하고, 텍스트로 분석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테스트에서는 데이터가 정제되어 있는 경우에는 빠르게 결과를 도출했지만, 오류가 포함된 데이터에는 취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날짜 포맷 오류나 누락된 값, 중복 값 등을 스스로 처리하지 못하고, 엉뚱한 결과를 시각화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실제로 데이터 품질에 따라 두 도구의 성능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깨끗한 데이터에서는 ChatGPT가 빠른 결과를 보여주었지만, 품질이 낮은 데이터에서는 Manus가 더 정확하게 트렌드를 파악했습니다.

Manus의 한계: 불투명한 데이터 처리 과정

Manus의 가장 큰 약점은 결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사용자에게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히 시각화된 차트보다는, 그 차트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CFO가 회의 중 “2분기 시스템 통합 중 발생한 중복 거래 데이터는 어떻게 처리했나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그에 대한 설명이 없다면 보고서의 신뢰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Manus는 이와 관련된 과정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분석을 검증하거나 감사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ChatGPT나 Claude는 Python 코드 형태로 처리 과정을 공개하지만, 이를 이해하고 검토할 수 있는 사람이 팀 내에 없을 경우 오히려 또 다른 장벽이 되기도 합니다.

감사 추적성과 투명성,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근거

차트를 얼마나 빠르게 만드는가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그러나 기업 관점에서는 오류에 대비해 언제든 데이터 처리 과정을 검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감사 가능성(auditability)과 투명성(transparency)이 보장되지 않으면, AI 도구는 단순히 시각화만 제공하는 ‘보조 도구’ 그 이상으로는 활용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진화하는 대안들: 데이터 웨어하우스 기반 시각화 도구

최근 기업의 데이터 분석 흐름은 CSV 파일 업로드 중심에서, 데이터 웨어하우스에 직접 연결하여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의 Gemini in BigQuery는 SQL 자동 생성과 시각화를 하나의 과정으로 묶어 제공하면서, 기존 데이터 보안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Fabric의 Copilot 역시 Power BI에서 실시간 분석과 함께 감사 가능성까지 제공합니다. 여기에 GoodData의 AI 어시스턴트처럼, 자체 데이터 모델을 유지하면서 자연어 기반 쿼리도 가능한 도구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구들은 데이터의 다운·업로드 과정 없이 작업 환경 내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보안성과 효율성 모두를 충족시킵니다.

Manus는 어떤 용도에 적합할까?

Manus는 접근성이 뛰어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특징은 BI 도구에 익숙하지 않은 마케팅팀, 영업팀 등에서 빠르게 보고서용 차트를 생성해야 할 때 유용합니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그리고 분석 전문가가 부족한 조직이라면 좋은 도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래와 같은 환경에서는 활용에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융, 의료, 공공기관처럼 감사성이 중요한 산업군이나, 실시간 데이터가 필요한 환경, 또는 코드 리뷰가 어려운 조직에서는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Manus는 ‘입문용’ 또는 ‘경량 분석용’ 도구로서는 의미가 있지만, 기업의 핵심 데이터 전략 의사결정에 활용하기에는 아직 보완해야 할 점들이 많습니다.

AI 데이터 시각화, 어디로 흘러갈까?

AI 기반 시각화는 분명 기업 데이터 분석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술적 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직관적으로 데이터를 다룰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AI가 기업에서 신뢰할 수 있는 분석 도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단순한 자동화 기능을 넘어서야 합니다. 특히 다음 세 가지 요소는 필수적입니다.

첫째,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었는지를 투명하게 보여주는 기능. 둘째, 실시간 데이터 웨어하우스와 직접 연결되는 구조. 셋째, 다양한 포맷 지원과 대화형 시각화 옵션입니다.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AI 도구는 향후 단순한 보고서 작성 수준을 넘어 경영 판단과 전략 수립까지도 영향력을 넓혀갈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단순한 차트를 넘어, 믿을 수 있는 분석으로

오늘날 기업이 요구하는 것은 예쁜 차트가 아닙니다. 그 차트를 뒷받침하는 데이터의 진실성과 분석 과정의 투명성, 그리고 그 결과에 신뢰를 둘 수 있는 설명력입니다.

AI 데이터 시각화는 아직 발전의 여지가 많지만, Manus처럼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도구들이 시장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빠르게 차트를 만들어주는 AI’가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분석 파트너’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시대, AI와의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입니다. 기업은 이 변화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도구를 선별하고, 데이터 기반의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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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랙 AI의 진화: 협업 방식의 판을 바꾸다

슬랙(Slack)이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협업 플랫폼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반복적이고 시간이 소모되는 업무를 자동화하고, 대화 중 맥락을 이해하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의 통합을 강화해가는 과정에서 슬랙은 단순한 메시징 도구를 넘어 ‘업무의 허브(hub of work)’로 자리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슬랙 AI 기능이 어떻게 협업 문화를 바꾸고 있는지 살펴보고, 실제 활용 사례와 기업이 도입을 고려할 때 참고할 전략까지 폭넓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왜 슬랙인가: 대화 중심의 협업 혁신

최근 기업용 협업 플랫폼들은 AI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Teams, 구글의 Duet AI와 함께 슬랙 역시 이 경쟁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슬랙은 ‘대화형 협업’에 특화된 접근법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슬랙은 2021년 세일즈포스(Salesforce)에 인수된 이후 본격적인 AI 기능 통합을 시작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슬랙의 메시지 기반 구조 속에서 AI가 사용자의 업무 맥락을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안해준다는 점입니다. 사용자는 AI 기능을 별도로 호출하지 않아도, 업무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slack ai

슬랙 AI의 핵심 기능들

슬랙의 AI 기능은 단순한 자동화 도구를 넘어, 실질적인 협업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회의나 브레인스토밍을 마친 후 기록을 정리하는 일은 항상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었습니다. 슬랙은 이 과정을 AI가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Canvas’ 기능은 주요 대화 내용을 분석해 회의록, 실행 계획, 프로젝트 요약 등을 자동 생성해주며, 팀 공유 문서로 바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슬랙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 기능으로 약 6억 개의 메시지를 요약했고 110만 시간에 달하는 업무 시간을 절약했다고 합니다.

또한, 업무 중 생소한 용어나 약어가 등장했을 때, 이를 별도로 검색하거나 질문할 필요 없이 AI가 자동으로 설명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OKR’이나 ‘QBR’ 같은 약어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관련 프로젝트나 설명이 바로 나타나는 식입니다. 특히 신입 직원이나 다른 부서와 협업 중인 인력에게 매우 유용한 기능입니다.

회의 중 “다음 주까지 디자인 시안을 세 가지 뽑자”는 대화가 오갔다면, AI는 이를 자동으로 실행 항목으로 인식해 할 일을 기록하고 담당자를 할당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업무 지시를 놓치지 않고 자동 정리해줘 회의 후 생기는 누락이나 커뮤니케이션 혼선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유용한 기능 중 하나는 ‘통합 검색’입니다. 슬랙 내부의 메시지뿐 아니라 구글 드라이브, 세일즈포스, 마이크로소프트 Teams, Box, Confluence 등 외부 시스템에서 연결된 데이터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동안 여러 서비스에 흩어진 정보를 일일이 찾느라 전력 낭비가 컸다면, 이제 AI 기반 검색 기능이 시간을 절감해주는 실질적인 도구가 되어줍니다.

슬랙의 AI 전략: 신뢰와 데이터 통제

슬랙의 AI 기능은 모든 유료 플랜 사용자에게 제공되지만, 일부 고급 기능(예: 고급 검색, 사용자 권한 제어 등)은 상위 요금제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기능보다 더 주목할 점은 슬랙이 자체 데이터를 외부에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슬랙은 자사의 API 정책을 바꿔 외부 AI 검색 서비스(Glean 등)의 슬랙 데이터 접근을 제한했습니다. 이는 방대한 대화 데이터를 자사 AI 이외에서는 활용할 수 없게 만든 것으로, 고객의 데이터를 독점적으로 보호하겠다는 명확한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AI 경쟁력은 곧 데이터에서 나온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매우 전략적인 결정이라 볼 수 있습니다.

경쟁자와의 차별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의 비교

슬랙의 AI 전략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접근법과 확연히 다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Copilot’을 통해 오피스365 전체에 AI를 통합했습니다.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등에 AI 도우미가 탑재되어 사용자가 요청하는 작업을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슬랙은 사용자가 특별히 명령하지 않아도 제품 기획 대화 중, 혹은 회의 진행 중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안해주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환기하자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요청형’, 슬랙은 ‘반응형’ AI 전략을 따릅니다.

구글은 문서 작업에 특화된 AI ‘Duet’을 중심으로 지메일, 문서, 스프레드시트에 AI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메일 자동 작성이나 미팅 요약 같은 기능은 꽤 정교하지만, 슬랙 같은 실시간 대화 기반 협업에는 다소 거리가 있는 구조입니다.

즉, 슬랙 AI의 강점은 대화형 소통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업무 문맥’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데 있습니다.

AI 기능이 실제로 기업에 미치는 영향

실제 기업 현장에서도 슬랙 AI는 생산성을 눈에 띄게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일즈포스 엔지니어링 팀은 지난 6개월간 슬랙 AI를 통해 대화 자동 응답 1만8천 건 이상을 처리했는데, 이는 8명의 풀타임 직원이 반년간 수행할 수 있는 업무량에 해당합니다. 식당 예약 플랫폼 OpenTable은 슬랙 기반 AI를 통해 고객 응대 중 73%를 자동화해 직원 부담을 크게 줄였습니다. 결제 서비스 기업인 Engine은 고객 처리 시간을 평균 15% 줄였고, 이 덕분에 연간 약 200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히 편리한 기능이 추가된 것이 아니라, 실제 인력과 비용을 대체하는 수준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보안과 신뢰: AI 도입을 위한 필수 조건

기업 환경에서 AI 도입에 가장 민감한 요소 중 하나는 보안입니다. 슬랙은 이에 대한 준비도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Einstein Trust Layer’는 세일즈포스가 개발한 보안 기술로, 고객 데이터가 외부 AI 학습 모델에 활용되지 않도록 보호해줍니다. 슬랙 역시 이 계층으로 보호되며, FedRAMP(미국 연방 규정 준수), 국제 개인정보 보호 기준, 키 관리 기능 등을 갖춰 금융, 헬스케어, 공공기관 등 규제 산업에서도 사용 가능한 수준의 보안을 제공합니다.

미래 방향: 업무를 수행하는 ‘디지털 팀원’으로 진화

슬랙의 AI 전략은 단지 현재 기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결국엔 ‘디지털 에이전트’로 진화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이를 위해 슬랙은 ‘Agentforce’라는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며, CRM 자동 업데이트, HR 온보딩 자동화, 주간 보고 게시 같은 기능들을 AI가 직접 수행하도록 설계하고 있습니다.

슬랙 자체 보고에 따르면, 이 기능만으로도 내부 영업팀은 연간 6만6천 시간의 업무 시간을 절약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도구가 아닌, 실제로 업무를 수행하는 ‘조력자’로서의 AI를 구현하고 있는 셈입니다.

결론: 슬랙, 대화 속에서 업무를 진화시키다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이 생산성 도구 전반에 걸쳐 AI를 결합했다면, 슬랙은 협업의 흐름 한가운데에 AI를 ‘스며들게’ 했습니다. 단순한 기능 보완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접근입니다.

‘업무’란 결국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출발합니다. 그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정확하고 생산적으로 이끌 수 있는 조력자가 존재한다면, 그 자체로 업무 효율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슬랙 AI는 우리의 대화에서 ‘일의 역사’를 읽고, 그 문맥 속에서 필요한 도움을 제공합니다. 단순한 챗봇이 아닌, 사람처럼 업무를 이해하고 조력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제는 ‘말로 하는 일’마저 자동화되는 시대입니다. 슬랙 AI는 이 여정의 중심에 서 있으며, 협업의 판을 다시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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