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된 SimilarWeb의 AI 사용 트렌드는 기업들이 앞으로 어떤 AI 도구를 우선시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SimilarWeb 리포트를 기반으로 기업 IT 및 데이터 리더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트렌드를 소개하고, 국내 사례를 바탕으로 실무 적용 방안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AI 도구 도입 이후 실질적 성과를 만들기 위한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목차
AI 트렌드를 알아야 하는 이유
AI는 이제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 내부 업무 환경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콘텐츠 제작, 디자인, 프로그래밍, 데이터 분석 등 지식 기반 산업에서는 AI 도입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기존 도구가 AI 기반 제품으로 대체되면서 일부 서비스는 시장에서 밀려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업이 AI 기술을 단순히 ‘도입’하는 것을 넘어 실제 업무에 효과적으로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외부에서 이미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수준 이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만약 사내 AI 도구가 ChatGPT, Claude, Grok 등과 비교해 사용성이 떨어진다면, 자연스럽게 활용률이 낮아질 수 있고 이는 곧 ROI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때문에 기업은 도구 선택 단계부터 시장과 사용자 기대치를 반영해야 하며, SimilarWeb의 AI 사용 트렌드는 그 출발점을 제공해줍니다.

개발자 중심 AI 툴, 75% 이상 급성장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개발자 중심의 AI 도구들은 평균 75% 이상의 트래픽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관심을 넘어, AI가 개발 현장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코딩 자동화에 특화된 “Lovable”은 무려 17,600%가 넘는 트래픽 증가를 기록했고, Cursor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AI 도구들은 통합 개발 환경(IDE)과 지속적 통합(CI) 자동화 과정에 기본적으로 포함되고 있습니다.
바이럴의 함정: DeepSeek와 Grok의 급상승과 급락
AI 서비스 중 일부는 마케팅 효과로 단기간에 엄청난 주목을 받았지만, 빠르게 관심이 식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Elon Musk가 내놓은 Grok은 출시 초기에 무려 백만 퍼센트에 가까운 트래픽 증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5,200%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DeepSeek 또한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는 마케팅이나 단기적인 화제성만으로는 장기적인 사용자 유지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실제 사용자 경험, 기술의 안정성, 지속적인 업데이트 등 기본적인 품질이 뒷받침되어야만 도구로서의 생명이 길어진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입니다.
생성형 AI 글쓰기 도구, 점점 줄어드는 사용자 관심
2022~2023년에 큰 인기를 끌었던 Wordtune, Jasper, Rytr와 같은 AI 기반 글쓰기 도구는 최근 들어 사용자의 관심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SimilarWeb에 따르면 이들 서비스는 각각 35%, 19%, 23% 트래픽이 감소했습니다. 반면 콘텐츠 표절 및 AI 감지에 집중한 Originality.ai는 꾸준한 사용자 증가를 보였습니다.
이는 단지 콘텐츠를 생성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흐름을 나타냅니다. 사용자는 AI가 만든 콘텐츠의 품질, 정확성, 그리고 독창성에 대한 회의를 갖고 있으며, 과잉 생성된 콘텐츠 자체에 대한 피로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AI는 초안 생성이나 프레임 개발에는 유용하지만, 최종 편집과 사실 검증은 여전히 사람의 역할이 핵심입니다.
AI 디자인 툴의 급등락: 디자인 툴도 ‘차별화’가 관건
이미지 생성과 그래픽 디자인에 특화된 AI 도구들은 관심을 받고 있으나, 사용자 수 변동이 큰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Getimg는 1,532%의 트래픽 성장을 이뤘지만, Stable Diffusion과 Looka는 각기 다른 수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디자인 품질, 브랜드 감성 반영, 툴 사용의 직관성 등에서 사용자 기대치 충족 여부가 성패를 가른다는 뜻입니다. AI 디자인 도구는 완성형 도구라기보다는 프로토타입 과정에서 아이디어 창출을 돕는 조력자의 역할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전통 플랫폼의 퇴보: 제자리걸음하는 수동 기반 서비스
SimilarWeb 데이터에서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전통적인 디지털 서비스들이 AI의 성장에 밀려 사용자를 잃고 있다는 점입니다. 프리랜서 플랫폼인 Fiverr와 Upwork는 각각 17%, 19% 하락했고, Bing과 Yahoo 같은 검색엔진도 두 자릿수 감소 폭을 나타냈습니다. 교육 플랫폼인 Chegg는 무려 62%, CourseHero는 68%나 트래픽이 줄었습니다.
이는 사용자가 더는 검색이나 중개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AI를 통해 결과를 얻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AI의 자동화 기능이 기존 플랫폼을 대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은 단순 정보 제공 중심의 서비스에서 도구 중심, 그리고 사용자 맞춤형 지원 방식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번역 서비스 기업은 문장 제출만을 받는 구조에서 벗어나, AI 번역 결과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직접 조정하고 후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육 플랫폼 역시 단순 지식 제공에서 AI가 생성한 콘텐츠의 정확성을 가이드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 2025년 AI 전략은 ‘도구 표준화 + 사용자 기대 충족’이 핵심
SimilarWeb의 이번 리포트를 종합하면, 성공적인 AI 전략은 두 가지 원칙에서 출발합니다. 첫째, 조직 내 AI 도구는 이미 시장에서 사용자가 익숙한 기술과 유사하거나 동일한 경험을 제공해야 하며, 둘째, 일시적인 관심보다는 꾸준히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인 도구에 집중해야 합니다.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ChatGPT, Claude, GitHub Copilot, Cursor 등과 비슷한 사용 환경을 지원하면, 도입 초기의 저항을 줄이고 빠른 업무 적응이 가능해집니다. 그만큼 “도구의 선택”이 전략 성공의 첫 단추이며, 기존 서비스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AI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의 문제로 전환됐습니다. 단기적인 트렌드나 바이럴 요소만을 좇기보다, 귀사의 실질적인 업무 환경과 연결될 수 있는 도구, 그리고 사용자 기대에 부합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I 도입 그 자체는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이제는 실전에서 성과를 만들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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