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툴로 잘 알려진 Figma가 다시 한 번 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Figma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새로운 기능과 도구들을 선보이며, 웹사이트 제작, 앱 프로토타입, 마케팅 자산 개발까지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Figma가 새롭게 공개한 주요 기능들이 어떤 혁신을 보여주고 있으며,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Figma Sites: 디자인에서 직접 웹사이트로
이제 더 이상 디자이너가 만든 시안을 개발자에게 넘겨주는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Figma Sites는 디자인 시안을 직접 웹사이트로 퍼블리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Figma에 내장된 AI가 디자인을 분석하고 이를 실제 작동하는 웹사이트 형태로 자동 변환해줍니다. 클릭 한 번으로 웹사이트 생성부터 배포까지 마무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소셜 벤처를 준비 중이던 한 스타트업 팀은 개발 리소스 없이 디자인만 보유했지만, Figma Sites를 활용해 며칠 만에 랜딩 페이지를 만들어 투자자 대상 피칭에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코딩 없이도 가능해진 사용자 정의
많은 웹 제작 툴들이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에 제약이 있었던 반면, Figma Sites는 AI로 코드를 생성하거나, 필요 시 사용자가 직접 코드를 입력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실시간 주식 시세나 날씨 정보처럼 동적으로 작동하는 요소도 손쉽게 삽입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만으로도 어느 정도 사이트 완성이 가능하지만, 필요에 따라 개발 요소를 추가해 자유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자동 개발” 방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CMS 내장으로 콘텐츠 관리도 한눈에
Figma Sites는 단순한 웹사이트 제작 도구가 아니라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을 함께 제공합니다. 사용자는 웹사이트 내에서 블로그 포스트를 작성하고, 썸네일 이미지를 삽입하거나 SEO에 필요한 슬러그(페이지 주소)를 설정하는 등의 작업을 모두 Figma 안에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제 마케팅팀도 디자이너와의 협업 없이 콘텐츠를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어, 콘텐츠 운영 속도와 유연성이 크게 향상됩니다. 특히 디자인 일관성이 중요한 브랜드나 소규모 팀에서는 매우 실용적인 기능입니다.
Figma Make: AI가 만드는 앱 프로토타입
Figma Make는 텍스트만 입력해도 기본적인 앱 프로토타입을 자동 생성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사용자가 아이디어나 필요한 기능을 적으면, AI가 이를 분석해 앱의 레이아웃과 인터랙션 구조를 자동으로 구성해주는 방식입니다.
교육 스타트업 한 곳은 몇 가지 기능을 실험하기 위해, 기존 디자인을 바로 Figma Make에 옮겨 단 이틀 만에 간단한 교육앱을 테스트 버전으로 앱스토어에 배포했습니다. 기존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가 되었죠.
팀워크에 최적화된 협업 인터페이스
Figma Make는 디자이너, 기획자(PM), 개발자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구조로 설계돼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인터페이스를 시각적으로 조정하고, 개발자는 그 디자인에 코드를 직접 추가할 수 있어, 하나의 도구 안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습니다.
PM이 화면 흐름을 설정하고, 디자이너가 이를 시각화하고, 개발자가 코드를 삽입하는 방식은 개발 속도는 물론 커뮤니케이션 오류를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Figma Buzz: 마케팅 소재 제작을 자동화
마케팅팀 입장에서도 Figma의 새로운 기능은 반가운 변화입니다. Figma Buzz라는 도구를 통해 마케터가 디자이너 없이도 직접 마케팅 소재를 제작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AI가 자동으로 이미지 생성, 배경 제거, 각종 데이터를 활용한 대량 배너 제작까지 지원합니다.
이커머스 브랜드 한 곳은 매월 수십 개의 프로모션 배너를 제작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디자이너 자원이 부족해 항상 유사한 디자인을 재활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Figma Buzz 도입 이후, 마케터가 직접 다양한 고객군에 맞춘 배너를 신속하게 생성하고 실제로 전환율이 24% 증가하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Figma Draw: 외부 벡터 툴 없이 일러스트레이션 작업
이제 벡터 기반 일러스트레이션 작업도 Figma 안에서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Figma Draw는 곡선 기반 텍스트 입력, 패턴 채우기, 브러시, 노이즈 효과 생성, 라쏘 선택 등 고급 기능을 지원하면서도 사용자는 별도 툴 없이 디자인 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과거에는 일러스트 작업을 위해 Adobe Illustrator 같은 별도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했지만, 이제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디자인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입니다.
Figma CMS+Slides: 프레젠테이션도 통합되다
Figma의 Slides 기능이 CMS와 결합되면서, 발표자료와 블로그 콘텐츠의 제작 및 관리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발표용 슬라이드 자료, 피치덱, 콘텐츠 운영이 모두 연동되므로, 디자인 일관성과 업무 효율성이 동시에 확보됩니다.
특히 콘텐츠 시트(Content Seat)라는 구독형 모델은 Buzz, Slides, FigJam, CMS의 모든 리소스를 팀 전체가 공유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기업 내부 협업 구조에서도 높은 가치를 보여줍니다.
경쟁사들의 대응과 시장 변화
Figma의 AI 전략에 자극받은 경쟁사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Squarespace는 사용자 기호에 맞춘 AI 기반 설계 기능을 내놓았고, Wix는 완전 자동화된 웹사이트 생성기를 출시했습니다. WordPress는 무료 AI 빌더를 보강했고, Hostinger와 Replit은 초보자를 위한 노코드 개발 환경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Figma는 협업 중심 설계, 유연한 기능 확장성, 다양한 툴 간의 긴밀한 연동 등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유지하며 단순 디자인 툴을 넘어 디지털 제품 구축의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올인원 제작 플랫폼으로의 진화
Figma의 목표는 단순히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디지털 제품 제작의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솔루션 구축입니다. 디자인, 콘텐츠 운영, 마케팅, 개발이 모두 하나의 흐름 속에서 연결되는 구조는 구체적인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SaaS 기업, 콘텐츠 중심 기업, 이커머스, 교육 스타트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Figma의 AI 기반 기능들이 빠르게 채택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크리에이티브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개발 리소스를 줄이는 효율적인 제작 방식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결국, Figma는 이번 변화로 단지 더 편리한 디자인 도구를 넘어서, 창의성과 협업을 극대화하는 디지털 생태계의 핵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AI는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기업의 프로젝트 진행 방식 자체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