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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 AI: 구글,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에서 선두로 올라선 방법

구글은 단순한 검색 엔진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한때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려 기술 혁신의 중심에서 벗어난 듯 보였지만, 이제는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며 경쟁자들을 다시 앞서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구글이 어떻게 뒤처진 위치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자리로 올라설 수 있었는지, 그 기술과 전략, 인프라, 생태계 중심 접근을 바탕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큰 그림 먼저 보기: 엔터프라이즈 AI 전환의 중심에 선 구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생성형 AI는 급격한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오픈AI의 ChatGPT와 마이크로소프트의 Copilot은 주목을 받으며 시장을 이끌었지만, 그 사이 구글은 조용히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연구 개발 능력, 고성능 인프라, 독자적 AI 모델 등을 묶어, 기업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하나의 스택으로 제공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2025년 4월 ‘Google Cloud Next’ 행사에서 구글은 “우리를 따라와라(Catch us)”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는 더 이상 경쟁자를 쫓는 회사가 아니라, 방향을 제시하는 기술 리더로 자신을 재정의한 선언이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시점을 구글의 위상 변화가 뚜렷해진 순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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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전환점: 구글은 어떻게 방향을 틀었는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구글은 엔터프라이즈 AI 주도권에 있어 확고한 위치에 있지 않았습니다. 트랜스포머(Transformer) 아키텍처와 TPU와 같은 독보적인 기술 자산을 갖고 있었지만, 소비자 기반에서 인기를 끈 ChatGPT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2024년 초 급변했습니다. 구글은 기술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인재 중심의 조직 재편과 목표 중심의 실행력을 강화했습니다. 특히 DeepMind와 AI 리더십 간의 협력 체계가 강화되면서 기술의 고도화와 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졌습니다. 그 중심에는 새로운 AI 모델 체계인 ‘Gemini’가 있었습니다.

Gemini 2.5: 단순한 생성형 AI를 넘는 “생각하는 모델”

2025년 3월, 구글은 ‘Gemini 2.5 Pro’를 발표하며 기존 AI의 개념을 확장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텍스트 생성 모델을 넘어, 다단계 추론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사고형(thinking) AI로서, 기업 환경에서의 활용도와 효율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예를 들어, 복잡한 문서 해석, 방대한 코드 검토, 다중 데이터 기반 계획 생성 등과 같은 고난도 작업에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특히 최대 100만 토큰까지 활용 가능한 초대형 컨텍스트 윈도우는 오픈AI나 Anthropic보다 한 발 더 나아간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가구 이커머스 기업 웨이페어(Wayfair)는 원래 Anthropic을 우선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Gemini를 테스트한 후 “완전히 다른 차원의 AI”라며 구글 쪽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이는 제품의 실효성이 시장에서도 입증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AI 효율의 핵심 동력, 구글의 TPU 인프라 역량

강력한 AI 모델도 이를 지탱할 고성능 인프라 없이는 무용지물입니다. 구글은 지난 10년간 자체적으로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개발해 왔으며, 최신 세대인 ‘Ironwood’ TPU는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최대 24배 빠른 42.5 엑사플롭스 성능을 자랑합니다.

이러한 성능은 단순히 속도에서만 차별화되는 것이 아닙니다. 전력 효율성과 확장성을 기반으로, 기업들이 AI를 도입할 때 비용 대비 효율이 매우 뛰어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사전 학습보다 추론 단계에서 자원이 더 많이 필요한 현실 속에서, GPU보다 TPU가 더 실용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구글 검색, 유튜브, Gmail 등의 대규모 서비스에서 이미 TPU 기반 AI가 사용되고 있으며, 이 인프라는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기업 고객에게 곧바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서비스와 기술, 인프라가 자연스럽게 연동되는 구조는 구글의 강력한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구글만의 통합 스택: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완전 일체 시스템

구글 AI 전략의 핵심은 광범위한 ‘통합 스택’입니다. 하드웨어에서 클라우드 기반 운영, 데이터 관리, AI 모델, 기업용 소프트웨어 도구까지 모두 구글이 직접 설계하고 통합해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빅쿼리(BigQuery)는 AI가 데이터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식 그래프와 같은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분석 도구를 넘어, AI와 결합된 형태로 설계되어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와 OpenAI 조합보다 더 깊이 있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한 결과입니다.

또한 Vertex AI 플랫폼은 기업이 필요한 모든 AI 워크플로를 하나의 인터페이스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델 선택부터, 튜닝, 실시간 평가, 결과 해석, 외부 시스템 연동까지 가능하며, 현재 수백 개 기업이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실질적인 생산성 혁신: AI 에이전트(Agent) 생태계의 비약적 확대

2025년 구글은 단순히 대규모 언어 모델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서, 다양한 목적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Agent)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AgentSpace라는 플랫폼에서는 사전 구축된 에이전트를 배치하거나, 기업이 자체적으로 만든 에이전트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또한, A2A(Agent-to-Agent) 프로토콜을 통해 외부와의 연동도 유연하게 이뤄집니다.

이 외에도 AI 관리자 기반의 문서 요약, 고객 문의 자동 답변, 제조 분석, 보안 시스템 연동 등 다양한 분야에 구글 솔루션이 이미 활발히 쓰이고 있습니다.

기업 고객 기반의 확장: 단순 사용이 아닌 임팩트 중심 전략

2025년 현재 구글은 500개 이상의 고객사가 실제 운영 환경에서 자신의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 프로토타입 단계에 머물러 있었던 것에 비하면 큰 진전입니다.

Salesforce는 AWS 중심 구조에서 구글 클라우드로 전환하며 실질적인 협업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고, 웨이페어는 쇼핑 추천과 검색에 Gemini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Honeywell과 Intuit, Deutsche Bank, Wells Fargo와 같은 기업들도 점차 마이크로소프트나 AWS 중심 시스템에서 구글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는 구글의 AI 솔루션이 단순 도입 차원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지속 가능한 성장: 구글 클라우드, 본격적인 성과 수확기 돌입

2024년 기준으로 구글 클라우드의 연 매출은 440억 달러를 넘어서며, 2018년 대비 몇 배로 성장했습니다. AWS, Microsoft Azure에 비해 후발주자였지만, 최근 3개 분기 연속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배경에는 Vertex AI를 중심으로 한 AI 수요의 비약적 증가와, 구글의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일체형 전략이 있습니다. 구글의 생태계 안에 머무를수록 기업 고객은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나은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 구조가 갖춰진 것입니다.

경쟁 강도는 여전히 높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Anthropic의 대응

물론, 구글의 성장이 경쟁자의 쇠퇴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픈AI는 GPT-4.1, GPT-4o를 중심으로 기능을 계속 개선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Copilot을 통해 오피스 생산성과 클라우드 확장 모두를 노리고 있습니다. Anthropic은 기업 중심의 보안과 코딩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속도보다는 ‘전반적 정합성’에 초점을 두고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이 통합성과 유연성이 장기적으로는 경쟁자 대비 확실한 우위를 만들어낼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결론: 구글의 AI 반격은 ‘지속 가능한 선두 전략’이다

2023년 이후 구글이 펼친 AI 전략은 단순한 기술 개발이 아닌, 기업 운영 방식 전체를 다시 정의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구글은 이제 단순한 제품 공급자가 아니라, 기업 고객의 AI 전환 여정을 함께 설계하고 완성하는 파트너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실제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구글 AI를 전략의 중심에 두고 있으며, 구글도 이에 발맞춰 하드웨어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유기적으로 통합된 구조를 기반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 시장의 승자는 단지 더 뛰어난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이 아닙니다. 고객의 실제 업무 요구에 맞는 솔루션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며, 결국 개방성과 보안도 함께 만족시켜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현재 이 경쟁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기업은 바로 구글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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