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조직의 습관이 바뀌는 기나긴 여정이라는 주제로 2편에 걸쳐서 글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기업 성공을 위한 필수 가이드의 2번째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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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DX: 새로운 경영 환경의 도래
코로나19는 일상의 변화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영 환경까지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꾸어 버렸다. 의문스럽기만 했던 DX가 부지불식간에 당위가 되어 모든 것을 장악해 버린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갑작스럽게 셧다운을 맞이하는 기업이 생겨나고,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택근무가 시행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시장을 주도하던 오프라인 기업들의 실적이 추락하고, 언택트로 대변되던 IT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비대면 환경이 일상화되고 화상 회의가 당연해지는 등 디지털이 우리 생활과 회사 곳곳으로 들어와 버렸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인 사티아 나델라(Satya N. Nadella)는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2년에 걸쳐 진행될 DX가 단 두 달 만에 완성되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당위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결과적으로 얘기해, 지금은 IT 기업은 물론이고 전통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반강제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그리고 꼭 서로 대면하지 않아도 기업 생산성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도 체험해 나가고 있다. 비대면 화상 회의를 진행한다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기업의 내부 문화도 바뀌고 있다. 그리고 원격 근무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클라우드 상의 협업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그 결과 지금까지 IT 대한 투자에 인색하던 기업들도 디지털 도구를 도입하는 등 변화의 움직임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 도구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솔루션의 실적 발표에서 2020년 10월 일간 활성 이용자 수가 1억 명을 돌파하였고, 4월 이용자 대비해서는 53% 증가한 수준이라는 놀라운 실적을 발표했다.)
디지털 전환의 장애물: 내부 시스템과 문화의 변화
물론 문제도 있었다. 작게는 회사에서 지급받은 노트북의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부터 회사의 다양한 시스템 접속 오류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등, 변화된 환경이 아니었다면 도출되지 않았을 각종 문제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산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많은 기업들이 IT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상황에 적극 대응했다는 것만으로도 DX의 첫 삽은 성공적으로 떼졌다고 할 수 있다. 일방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고 직원들에게 사용하기를 강조하던 것에서 이제는 직원들 편의성을 고려해 사용자 환경을 개선하는 등 내부 IT 시스템을 개편해나가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히 기술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투자로 DX를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DX를 아주 멀리 있는 큰 무엇이 아니라 당장 원격 근무를 해야 하고, 회상 회의를 해야 하는 등 구성원들의 디지털 경험 향상도 DX에 해당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DX의 궁극적 목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향하여
DX를 통해 기업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많은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기대하는 것은 바로 ‘지속 성장’이다. 하지만 지속 성장이라는 단어는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지금까지 고속 성장을 해오던 기업들도 10년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한다는 것은 더욱더 본질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특히 IT가 태생인 기업들보다 디지털과는 거리가 먼 전통 산업에 속한 기업들(B2B 기업, 오프라인 기업, 디지털이 비즈니스의 보조적 수단인 1인 기업들)이 더더욱 변화의 요구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들 기업이 IT 도구를 도입하고, 경우에 따라 IT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제는 전 구성원의 역량과 조직 문화에까지도 디지털 전환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래서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부터 기존 제품의 디지털화 및 운영 효율의 혁신까지, 이 모두가 DX의 개념과 범위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 한 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기나긴 여정’처럼 생각하고 해야 하는 것이 DX이다. 그래서 DX를 시작과 끝이 분명한 ‘프로젝트’로 생각하기보다는 상시적으로 해야 하고 상시적으로 가져야 하는 ‘태도’ 혹은 ‘습관’으로 인식하는 편이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DX: 기술 넘어선 조직 문화와 태도의 변화
DX를 이야기하면 지금까지는 각종 기술들이 논의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기술 대신 사람과 프로세스가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 그래서 태도와 순서가 중요하다. 한마디로, DX는 기업 구성원들의 일하는 태도를 바꾸고 그 결과로 프로세스가 바뀌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비즈니스로 전환을 이루어 나가는 기나긴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