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AI 도입: 16년 된 기업이 보여주는 실질적 활용법

AI 시대가 열리면서 지금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인공지능 활용 기회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기업 입장에서는 “AI가 우리 비즈니스에 실제로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이 여전히 큽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국의 사례이기는 하지만 16년 동안 재고 관리 솔루션을 제공해온 넷스톡(Netstock)과, 이 기술을 도입한 중소 공급업체의 사례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AI를 어떻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중소기업과 AI: 꼭 필요한가, 아니면 유행인가?

대기업은 이미 AI로 매출 향상과 비용 절감이라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중소기업은 투자 대비 성과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카페 창업자의 상황을 떠올려 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원두나 우유 같은 재료가 부족하면 매출 기회를 잃고, 반대로 과잉 구매하면 폐기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런 문제를 AI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필요한 발주량을 예측함으로써 줄여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AI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현장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핵심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 AI

16년 된 기업, 넷스톡(Netstock)의 도전

2009년에 설립된 넷스톡은 재고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최근 생성형 AI 기능 “오퍼튜니티 엔진(Opportunity Engine)”을 공개했습니다. 이 엔진은 ERP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재고 운영 방식을 추천합니다.

특징은 단순한 수치 보고서가 아니라 바로 실행 가능한 조언을 준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A 상품 주문량을 10% 늘리면 향후 수요를 맞출 수 있다”는 식의 구체적인 제안을 실시간으로 만들어냅니다.

이 기능은 이미 다수의 중소기업 고객사에 수천 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의 75%는 최소 5만 달러 이상의 재무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기술이 이론적 가능성을 넘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전통 기업의 신중한 접근: 바그린 엘링슨의 사례

넷스톡의 고객사 중 하나인 바그린 엘링슨(Bargreen Ellingson)은 65년 역사를 가진 레스토랑 공급업체입니다. 전통이 깊은 만큼 새로운 기술에는 신중했으며, 특히 “AI가 알아서 할 것”이라는 설명에는 강한 거부감을 보였습니다.

이에 CIO 제이콥 무디는 AI를 의무가 아닌 선택 옵션으로 도입했습니다. 창고 관리자가 AI의 제안을 보고 스스로 활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직원들은 AI를 강요받지 않으면서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점차 적극적으로 이 새로운 도구를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AI가 직원들을 어떻게 성장시키는가

AI는 비용 절감 이상의 효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한 창고 직원은 고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였지만, 현장의 흐름과 고객 요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AI 덕분에 그는 복잡한 데이터를 따로 해석할 필요 없이 시스템이 제시하는 제안을 직관적으로 검토할 수 있었고, 이는 그의 자신감과 의사결정 능력을 크게 높였습니다.

즉, AI는 직원의 경험과 직관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으로 연결해주는 성장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단순 노무자로 머물던 인력이 이제는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신뢰성과 ‘휴먼 체크’의 중요성

넷스톡 공동 창업자 배리 쿠쿠크는 많은 AI 솔루션이 여전히 “겉만 번지르르한 챗봇” 수준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래서 그는 반드시 인간의 마지막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바그린 엘링슨도 AI에 최종 결정을 맡기지 않습니다. AI는 제안만 하고, 실행 여부는 담당자가 직접 확인 후 승인해야 합니다. 이는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 역할을 하는 도구라는 원칙에서 비롯된 접근입니다.


중소기업이 AI 도입 시 주의할 점

AI를 도입하려는 중소기업은 몇 가지를 명확히 준비하셔야 합니다.

첫째, 데이터 품질을 확보해야 합니다. ERP나 POS 데이터를 정리하지 않고는 AI가 제대로 된 결과를 낼 수 없습니다.
둘째, 점진적으로 도입해야 합니다. 직원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면서 서서히 적용하면 거부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셋째, 인간 중심의 의사결정을 유지해야 합니다. AI의 권고가 아무리 설득력 있어도 마지막 판단은 사람의 몫이어야 합니다.
끝으로, ROI를 반드시 측정해야 합니다. AI를 도입한 이유가 실제로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로 이어졌는지 확인해야만 투자 효율성을 검증할 수 있습니다.


미래 전망: AI와 중소기업의 상생

많은 생성형 AI 프로젝트가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있지만, 넷스톡의 사례는 잘 설계된 AI는 분명히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AI는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도구를 넘어, 인력의 역량을 보완하고 조직 내 지식을 확대하는 협력자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기술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는 AI 그 자체가 아니라,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고, 직원과 어떻게 조화시키며, 리스크를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마무리

AI는 거창한 기술일 필요가 없습니다. 현장의 실제 문제를 풀어주는 실용적 도구일 때 그 가치가 드러납니다. 넷스톡과 바그린 엘링슨의 사례는 중소기업도 충분히 AI를 통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시작은 반드시 신중하고 점진적이며 인간 중심적인 방식이어야 합니다. 지금은 AI 도입을 단순한 선택지가 아니라,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검토해야 할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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