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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여행 에이전트: Kayak과 Expedia의 혁신 전략

여행 계획은 더 이상 복잡하거나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바로 인공지능(AI)의 발전이 우리가 여행을 꿈꾸고, 정보를 찾고, 예약하는 방식까지 바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Kayak과 Expedia 같은 글로벌 여행 플랫폼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검색부터 예약까지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개인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두 기업이 어떻게 AI 여행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의 일상과 여행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AI 여행 에이전트란 무엇인가?

AI 여행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여행 일정을 계획해주는 인공지능 시스템입니다. 예컨대 “이번 주말에 서울에서 제주로 2박 3일 여행 예약해줘”라는 요청을 하면, 항공편과 호텔은 물론 맛집과 관광지까지 포함된 일정을 AI가 자동으로 구성해 주는 방식입니다. Amazon Alexa 같은 음성 비서를 통해 입으로 명령하거나, 챗GPT 기반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대화로 여행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Kayak의 AI 전략: 챗 기반 여행 에이전트로 진화

Kayak은 AI 에이전트 개발에 있어 매우 적극적인 전략을 펼쳐왔습니다. 이미 2024년에는 Amazon Alexa와 협업해 음성 기반 여행 예약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고, 이후 챗GPT를 접목한 새로운 플랫폼 ‘Kayak AI’를 2025년에 선보였습니다.

이 플랫폼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이 아니라, 사용자의 텍스트 입력에서 여행 스타일이나 예산 같은 복합적인 의도를 이해해 최적의 일정을 제안하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Kayak의 최고제품책임자 마티아스 켈러는 “궁극적으로 사용자의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실제 여행 계획으로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인피니티 풀이 있는 발리 리조트 예약해줘”라고 말할 경우, 기존 검색 엔진은 ‘풀장’이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추지만, Kayak AI는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통해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웹과 자사 데이터를 통해 조건에 부합하는 리조트를 선정하고 비교해 보여줍니다.

카약

Expedia의 접근: 소셜 미디어를 여행 예약의 출발점으로

Expedia는 AI를 이용해 여행 계획의 출발점을 ‘검색’이 아닌 ‘영감’에서 찾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Trip Matching’ 기능입니다. 사용자가 인스타그램에서 마음에 드는 여행 리엘(릴스) 영상을 보면, 해당 링크를 Expedia 앱에 붙여넣는 것만으로도 유사한 숙박과 일정이 자동 생성됩니다. 이 기능은 2025년 6월 미국에서 출시되었고, 이후 글로벌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Expedia의 최고기술책임자 라마나 투무는 “여행의 첫 단계가 이제는 검색창이 아닌 소셜 미디어에서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사용자가 인플루언서의 여행 사진이나 영상을 보고 마음에 들어 하면, AI가 그 지역, 활동, 호텔 옵션 등을 인식해 즉시 예약 가능한 옵션으로 연결해 주는 구조입니다.

이는 특히 MZ세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즉흥적이고 감성적인 여행 계획 방식에 부합하며, 여행지 결정부터 예약까지의 과정을 단번에 이어주는 새로운 소비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개인화와 제어권의 균형: 미래 여행의 핵심 변수

AI가 여행 계획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개인의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완전히 자동화된 일정보다는 사용자의 개입이 가능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수정할 수 있는 유연성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Expedia의 라마나 투무는 “사용자가 직접 일정을 구성할 수도 있고, AI가 제시한 일정을 바탕으로 일부만 수정할 수도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항공편이나 호텔 등 세부 항목을 임의로 바꾸거나, 선호하는 활동 유형을 중심으로 일정을 재구성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사용자 만족도가 크게 향상됩니다.

이제 AI는 단지 ‘싸고 좋은’ 여행만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이나 SNS 사진 감성까지 고려해 좀 더 정교한 ‘취향 기반 여행’ 설계를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AI가 불러오는 여행 산업의 구조적 변화

AI 여행 에이전트는 고객 경험뿐 아니라 여행 산업 전체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우선, ‘검색 기반’ 플랫폼에서 ‘추천 중심’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과거 Kayak과 Expedia는 사용자가 키워드를 입력하면 이에 맞는 옵션을 배열해주는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고객 행동 데이터를 기준으로 먼저 제안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 자체가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여행지를 정한 뒤 검색하고 비교해 예약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소셜 미디어에서 방문하고 싶은 장소를 ‘발견’하고, AI가 추천과 일정을 자동으로 구성하며 예약까지 연결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AI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자산인 데이터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Expedia는 30년에 걸쳐 쌓아온 방대한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통해 추천 로직을 정교화하고 있으며, Kayak 역시 다양한 제휴 네트워크를 통해 최신 호텔 및 항공편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 중입니다.

여행 검색의 미래 : ‘스나커(Snacker)’를 위한 AI

Kayak의 켈러가 언급한 ‘스나커(Snacker)’는 여행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흥미로 항공권이나 호텔 정보를 검색하는 사용자층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당장은 여행하지 않지만, 언젠가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잠재고객입니다.

AI는 이러한 사용자 행동을 분석해, 관심 지역이나 특정 테마에 대한 반복 검색이 감지될 경우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 가격 변동 알림이나 특가 항공권 제안을 통해 구매 의사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발리 리조트를 자주 검색하고 사진을 저장해 둔 것을 AI가 알아차리면, “지금 발리 항공권이 30% 할인 중입니다”와 같은 알림을 제시함으로써 실제 예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는 ‘브라우징’이라는 비활성 소비 행위를 실제 매출로 전환시키는 핵심 전략이며, AI가 여행 플랫폼에서 마케팅과 판매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결론: AI 여행 에이전트는 여행 산업의 판도를 바꾼다

Kayak과 Expedia의 AI 여행 에이전트는 단순한 검색 자동화를 넘어서, 여행의 시작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AI는 사용자의 일상을 관찰하고, 대화를 통해 여행 니즈를 감지하며, 소셜 미디어를 영감의 원천으로 전환시켜, 단 몇 번의 클릭만으로 맞춤 일정을 완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스마트폰, 음성 인식 비서, 챗GPT 같은 기술이 일상화되면서 ‘검색하는 여행’이 아닌 ‘제안받고 반응하는 여행’으로 소비자의 행동이 변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Kayak의 AI나 Expedia의 Trip Matching 기능은 여행자가 스스로 정보를 찾는 방식을 넘어, AI가 먼저 제안하고 고객이 그중 선택하는 방식으로 소비 흐름을 이끌어갈 것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이는 단지 기술의 발전이 아닌, 새로운 고객 경험 창출과 수익 모델 전환을 의미합니다. 여행은 더 이상 계획에서 시작되지 않고, 영감에서 출발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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