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OpenAI는 또 하나의 혁신적인 기능을 공개했습니다. 바로 ‘ChatGPT Agent’입니다. 이 기능은 단순히 질문에 답하거나 대화를 이어가는 수준을 뛰어넘어, 이메일 처리, 웹 애플리케이션 사용, 파일 작성과 다운로드, 그리고 로컬 소프트웨어 활용 등 복잡한 작업까지 스스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지능형 AI 에이전트입니다.
이 글에서는 ChatGPT Agent가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실제로 어떤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기업이 지금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목차
ChatGPT Agent란 무엇인가?
ChatGPT Agent는 기존 챗봇의 개념을 넘어 ‘실행 가능한 AI’라는 새로운 차원의 도우미입니다. 일반적인 AI는 주로 질문에 답하거나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만, Agent는 가상의 컴퓨터 환경에서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실제 작업을 수행합니다.
예를 들어 “받은 편지함에서 중요한 메일을 분류해줘” 혹은 “최근 시장 조사 보고서를 검색해 요약해줘”라고 요청하면, Agent는 실제 브라우저를 통해 웹을 탐색하고, 필요하다면 로그인 절차도 거쳐가며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실질적인 작업 수행 능력
ChatGPT Agent의 가장 큰 강점은 ‘실행력’에 있습니다. 정보 제공이 아닌 실제 일처리, 즉 실무형 비서처럼 움직인다는 점이 기존 AI와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
Agent는 사용자 지시에 따라 가상의 브라우저를 사용해 웹을 검색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직접 수집해 정리합니다. 예를 들어 로그인 인증이 필요한 웹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보안 처리가 된 브라우저 환경에서 사용자 승인을 거쳐 작업을 수행합니다.
한 리서치 스타트업은 이를 활용해 매일 경쟁사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주요 프로모션 정보를 수집해 자동 보고서로 생성하는 워크플로우를 구축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수작업 대비 업무 시간이 대폭 단축되었습니다.
ChatGPT Agent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ChatGPT Agent는 OpenAI가 제공하는 웹 인터페이스의 ‘Tools’ 메뉴 안에 포함되어 있으며, 현재는 ‘ChatGPT Pro’ 요금제 가입자(월 $200)에게 우선 제공되고 있습니다. 추후에는 Team, Plus 요금제 사용자에게도 점차 개방될 예정입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사용자는 Agent 모드를 선택한 뒤 자연어로 명령을 입력하면, Agent가 필요에 따라 웹에서 정보를 찾아보거나 Gmail, Google Drive와 같은 외부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작업을 수행합니다. 문서나 프레젠테이션과 같은 결과물이 필요한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자동으로 생성해 사용자에게 전달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분기 실적 요약 보고서를 만들고, 슬라이드로 정리해줘”라고 요청하면 Agent가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요약해 파워포인트 파일로 만들어주는 방식입니다.
Operator와 Deep Research의 결합
ChatGPT Agent는 단독 제품이 아니라, OpenAI가 이전에 선보였던 두 가지 기능을 결합해 만든 고도화된 형태입니다. 2025년 초 도입된 ‘Operator’는 웹사이트의 폼을 자동으로 작성하거나 예약을 진행하는 기능을 제공했고, ‘Deep Research’는 웹 문서 탐색을 통해 긴 리포트를 자동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이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Agent는 이 두 기능을 통합하여, 보다 강력하고 실용적인 도구로 탄생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서울 시내 미슐랭 추천 레스토랑을 찾아보고, 예약도 넣고, 추천 리스트를 이메일로 보내줘”라고 요청하면, Agent는 Deep Research를 활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Operator 기능을 통해 직접 예약까지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로컬 소프트웨어까지 넘보는 ‘가상 컴퓨터’
과거 Operator는 웹 환경에 한정된 작업만 진행할 수 있었지만, ChatGPT Agent는 한걸음 더 나아갑니다. PC 내 로컬 소프트웨어까지 활용할 수 있는, 진정한 ‘가상 컴퓨터’처럼 움직입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보고서를 작성해야 할 때, Agent가 엑셀 데이터를 분석하고 파워포인트로 슬라이드를 구성해주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이 기능을 도입한 한 마케팅 에이전시는 과거 3일 이상 걸리던 프로젝트 보고서를 단 1시간 만에 완성한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 수준을 넘어, 전례 없는 생산성 향상을 의미합니다.
보안 문제는 어떻게 해결되고 있는가?
AI가 사용자의 메일함이나 앱, PC 자원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안 우려는 당연한 반응일 수 있습니다. OpenAI는 이에 대한 대비책을 기능적으로 마련했습니다.
우선 민감한 작업을 요청하면 사용자에게 먼저 확인을 받는 ‘승인 프롬프트’가 작동합니다. 또한 명확한 사용자의 반응 없이 고위험 작업을 시도할 경우, Agent는 자동으로 동작을 중단합니다. 금융정보나 개인정보와 관련된 요청에는 작동 자체를 차단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Agent는 실행 중에도 데이터를 장기 보관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의 데이터가 하나의 세션을 넘어서 축적되거나 공유되지 않습니다. 이는 ‘사용자는 판단자, AI는 집행자’라는 원칙 아래 설계된 시스템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테스트에서 입증된 고성능
ChatGPT Agent는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실제 업무 환경에서도 높은 수준의 성능을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AI 종합 성능 테스트인 Humanity’s Last Exam에서는 44.4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고, 수학 기반 벤치마크인 FrontierMath에서는 27.4%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스프레드시트 작업 능력을 측정한 SpreadsheetBench에서는 45.5%를 달성하면서, 기존 AI 툴인 Copilot for Excel의 약 2배 수준에 달하는 성과를 입증했습니다.

기업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ChatGPT Agent는 부서별로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마케팅 부서는 소셜미디어 트렌드를 파악한 뒤 인사이트를 정리한 슬라이드를 자동 생성할 수 있고, 세일즈 팀은 이메일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리스트를 자동으로 정리해 리마인드 메일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인사 부서에서는 직원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월간 평가 보고서를 자동화할 수 있으며, 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부서에서는 민원 접수 내용에 따라 대응 초안을 생성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전략기획 부서에서는 경쟁사 웹사이트를 매일 또는 주간 단위로 스캔해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분석 리포트를 자동 생성하는 데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반복적이고 시간을 많이 소모하던 작업을 자동화하며, 조직 전체의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아직 남아 있는 과제들
물론 아직 완성도가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슬라이드 생성 기능은 현재 베타 테스트 단계로, 디자인이 단순하거나 콘텐츠 표현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파일 형식에 따라 결과물과 미리 보기 간에 오차가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사용자 스타일에 대한 학습 기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나 OpenAI는 향후 메모리 기능 강화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점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으며, 기술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요금제 및 이용 조건
ChatGPT 에이전트는 오늘부터 Pro, Plus, Team 사용자에게 롤아웃되며, Enterprise 및 Education 사용자에게는 7월 중에 롤아웃됩니다. Pro 사용자는 매월 거의 무제한에 가까운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그 외 유료 사용자는 월간 50건의 작업이 가능하고, 유연한 크레딧 기반 옵션을 사용하면 추가 작업이 가능합니다.
단, 아직 유럽 및 스위스 지역에서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글로벌 확장 시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결론: AI에게 ‘질문하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일을 맡기는 시대’
ChatGPT Agent는 단순히 스마트한 도우미를 넘어, ‘일을 맡길 수 있는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AI에게 질문하고 답을 얻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복잡한 업무까지 위임해 결과물을 받는 시대가 시작된 것입니다.
이는 단지 도구 하나의 출현이 아니라, 업무 방식 자체의 근본적인 변화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 기술을 단순히 도입하는 차원이 아니라, 조직 전반의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은 ChatGPT Agent와 같은 도구를 ‘정보 검색’ 수단으로 보는 시대가 아니라, ‘전략 실행을 위한 디지털 파트너’로 받아들이고 그에 맞는 활용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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